국방 AI OCR 개발 착수…인식률 95% 이상 목표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인피닉이 보급청구서·정비기록서 등 군수 현장의 수기 문서를 AI로 자동 인식해 군수정보체계(DELIIS)와 연동 가능한 데이터로 바꾸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인피닉은 2026년 2차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군수 분야 비정형 수기문서에 대한 OCR 기반 지능형 데이터 처리·구조화 시스템 개발' 착수보고를 마치고 본격 개발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납품 목표 시점은 올해 12월이다.
인피닉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 군수 서식은 수기로 작성한 뒤 담당자가 다시 전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관리돼 인력 낭비와 입력 오류가 빈번했다. 외부 클라우드 API에 의존하는 범용 OCR로는 물자분류번호(NSN)·부대 약호 등 군 고유 코드를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인피닉은 정밀 문자인식(OCR)과 시각-언어 모델(VLM) 기반 문맥 이해, 온톨로지 기반 논리 검증을 결합한 3축 하이브리드 인식 엔진으로 이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OCR이 수기 문자와 특수 코드를 판독하면 VLM이 문맥을 근거로 오인식을 보정하고, 온톨로지가 군수 도메인 규칙에 따라 데이터 정합성을 검증하는 구조다.
목표 성능은 문자 인식률 95% 이상, 오류율(CER) 5% 미만, 문서 1장당 처리시간 5분 이내다. 이 시스템은 외부 인터넷과 완전히 차단된 온프레미스 폐쇄망에서 독립 구동하며, 데이터 암호화와 역할별 접근 제어, 개인정보 자동 마스킹 등 5계층 보안 체계를 갖춘다.
인피닉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전산 재입력에 투입되던 인력을 분석·판단 업무로 전환할 수 있고, 데이터 입력·검증 시간도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축적된 정비 데이터를 시계열로 분석해 최적 정비 시점을 예측하는 체계로 확대할 경우 정비 비용 절감과 고장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술 완성도와 도메인 적합성 확보를 위해 육군사관학교가 자문기관으로 참여한다. 육군사관학교는 연구시설 내 개발 공간을 제공하고 온톨로지 설계와 검증을 사업 기간 동안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인피닉은 이번에 구조화되는 군수 데이터를 자사 온톨로지 기반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 '오론(AURON)'과 연계할 방침이다. 오론과 결합하면 정비 이력과 물자 현황을 의미적 관계 기반으로 검색할 수 있고, 장비·부대·물자 간 관계에 따른 영향 범위와 정비 우선순위 분석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인피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수기 문서의 전산화를 넘어, 흩어진 군수 정보를 고품질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하는 국방 디지털 전환의 핵심 출발점"이라며 "군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확보해 국방 AI와 공공 분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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