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8350억원 적자 전환…올해 1조원대 영업손실 가능성
"고객 대부분 돌아왔다" 쿠팡, 생태계 확대 위한 투자 지속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5.12.08.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02157954_web.jpg?rnd=2026061100233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5.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6200억원대 과징금과 보상 비용, 국세청 추가 과세 통지, 인천 물류센터 화재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수익성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쿠팡은 본업 성장세와 고객 기반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외부 변수로 단기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했지만, 물류 인프라와 서비스 확대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쿠팡Inc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5억5600만 달러(약 835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4900만 달러(약 2093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2억4200만 달러(약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약 1조1895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2024~2025년 2년간 쿠팡이 거둔 영업이익(1조2813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2분기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약 4억1000만 달러(약 6158억원) 규모 행정 과징금이다. 쿠팡Inc는 해당 비용이 판매관리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과징금을 제외한 조정 영업손실은 1억4600만 달러(약 2193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하반기에도 추가 비용 부담 요인이 남아 있다. 쿠팡Inc는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관련 추가 납부 세액으로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약 2억8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불복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된 28일 인천 서해구 쿠팡32물류센터 건물 외부가 까맣게 그을려 있다. (공동취재) 2026.07.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21380023_web.jpg?rnd=20260728125916)
[인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된 28일 인천 서해구 쿠팡32물류센터 건물 외부가 까맣게 그을려 있다. (공동취재) 2026.07.28. [email protected]
최근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도 올해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쿠팡Inc는 해당 시설의 자체 재고와 고정자산, 판매자 재고 관련 지급 의무액 등을 포함한 규모가 약 2억46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산보험과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어 보험 청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화재 손실이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되는 만큼, 보험금 수령 시점에 따라 올해 연간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쿠팡이 연간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면 창사 이후 세 번째다. 쿠팡은 2018년 약 1조970억원, 상장 직후인 2021년 약 1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과거 적자가 로켓배송 구축을 위한 투자 성격이었다면, 현재는 본업 성장세 속에서 외부 요인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쿠팡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 달러(약 13조300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로켓배송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8% 증가했고, 활성 고객 수도 2470만명으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진행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에도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마진 측면에서도 계속해서 이번 차질을 극복하고 있다"며 "현재 매출이 일시적으로 계획보다 하회하면서 물류 처리 능력과 고정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을 줄이는 선택도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옳은 결정은 물류 처리 능력을 점차 확대해 고객 경험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공급망에서 물량 규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내년에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고객 재유치를 위해 늘린 마케팅 비용도 일시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확대된 마케팅 및 프로모션 비용은 구조적 변화가 아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단기적인 전략적 투자"라며 향후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일 서울 시내 한 쿠팡 캠프에서 배송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2026.07.20.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21370880_web.jpg?rnd=2026072014282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일 서울 시내 한 쿠팡 캠프에서 배송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2026.07.20. [email protected]
김 의장은 개인정보 사고 이후 고객 이탈 우려에 대해서도 "대부분 고객의 지출 규모는 변하지 않았고, 지출 감소가 발생한 고객은 일부"라며 "대부분 고객은 돌아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기간 이탈했다가 돌아온 고객들은 기존 지출 수준을 회복했고, 개인정보 사고로 영향을 받았던 고객 지출 대부분은 이미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또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개인정보 사고 발생 전 수준을 넘어섰다"며 "신규 회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 성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탈팡'했던 고객들이 돌아오며 회복세를 보였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전분기 대비로도 증가했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 생태계 확대와 신사업 투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물류 네트워크와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대만 등 신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 의장은 "대만에서는 자체적인 엔드 투 엔드 풀필먼트 및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 확장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고객 경험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은 새벽배송도 대만에서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3분기 연결 매출 성장률이 고정환율 기준 8~9%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석 연휴 시기 차이와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마진 압박으로 3분기 조정 EBITDA 마진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7년 중반까지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EBITDA 마진은 개인정보 사고 이전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7/NISI20260227_0002071933_web.jpg?rnd=20260227092327)
[서울=뉴시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