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릴라가 없어요!"…폭염속 서울대공원 가보니[출동!인턴]

기사등록 2026/08/06 08:00:00

최종수정 2026/08/06 08: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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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기린도 그늘과 실내로…종별 생태 맞춤형 폭염 관리

[과천=뉴시스] 이지윤 인턴기자= 지난 4일 서울대공원 고릴라 야외 방사장에 고릴라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이지윤 인턴기자= 지난 4일 서울대공원 고릴라 야외 방사장에 고릴라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우은식 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엄마, 고릴라가 없어요!"

지난 4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른 폭염 속 가족들과 고릴라관을 찾은 유영하(5)군은 텅 빈 야외 방사장을 바라보며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부모는 "더워서 안에 들어가 쉬고 있는 것 같다"며 아이를 달랬다.

이날 서울대공원은 평소보다 한산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관람객들은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를 손에 든 채 그늘이나 실내 관람장을 오갔고, 동물들 역시 대부분 실내나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사바나를 재현한 야외 방사장에서는 기린과 얼룩말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부분 강한 햇볕을 피해 실내 사육장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과천=뉴시스] 이지윤 인턴기자= 서울대공원 기린들이 폭염으로 인해 실내 사육장에 들어와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이지윤 인턴기자= 서울대공원 기린들이 폭염으로 인해 실내 사육장에 들어와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기린 실내관에서 만난 홍콩 관광객 비비안(24)씨는 서울 관광 패키지에 포함된 서울대공원 입장 혜택을 이용해 동물원을 찾았다. 그는 "사람도 이렇게 더운데 기린이 실내에서 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동물들도 건강하게 여름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마들은 물속에 몸을 담근 채 등만 드러내고 있었고, 코끼리들은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맞거나 스스로 코로 물을 퍼 몸에 끼얹으며 체온을 낮추고 있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폭염이 이어질수록 동물들은 종별 생태적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더위를 피한다. 서식 환경과 생활 습성이 제각각인 만큼 폭염 대응도 동물마다 다르게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과천=뉴시스]이지윤 인턴기자 = 서울대공원 코끼리가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이지윤 인턴기자 = 서울대공원 코끼리가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코끼리에게는 여름철에만 개방하는 '코끼리 숲'을 운영한다. 코끼리숲은 넓은 야외 방사장 중앙에 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자연 그늘이 형성돼 한낮에도 비교적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물을 좋아하는 코끼리의 특성을 고려해 물놀이 공간의 수질을 수시로 관리하고, 여름철에는 부패를 막기 위한 물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과천=뉴시스]이지윤 인턴기자= 서울대공원 사바나원숭이들이 실내 사육장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이지윤 인턴기자= 서울대공원 사바나원숭이들이 실내 사육장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원숭이 역시 종에 따라 관리 방식이 다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바나원숭이와 유인원에게는 얼음을 활용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박과 얼음 등 여름철 먹이를 제공한다. 야외에서 생활하는 망토원숭이들은 물을 좋아하는 습성을 고려해 개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천=뉴시스]이지윤 인턴기자= 서울대공원 망토원숭이들이 폭염을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이지윤 인턴기자= 서울대공원 망토원숭이들이 폭염을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실내 냉방시설을 가동하고 물 뿌리기, 과일 특식이나 얼음 등을 제공하며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있다"며 "더운 시간대에는 동물들이 야외보다 실내나 그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야외 방사장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도 실내 관람장을 함께 둘러보면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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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릴라가 없어요!"…폭염속 서울대공원 가보니[출동!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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