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수반 "대규모 월경, 이주 문제 아냐…모로코가 부추기거나 묵인"

기사등록 2026/08/04 12:06:17

최종수정 2026/08/04 12: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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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9500명 귀환했지만 불법 월경자 2500명 잔류…862명 미성년자

모로코, 월경 유도·묵인설 부인…"스페인, 즉시송환 제한 결정 때문"

[프니데크=AP/뉴시스] 2026년 7월31일(현지시간) 모로코 북부 프니데크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가려던 사람들이 해변을 걷고 있다. 2026.07.31.
[프니데크=AP/뉴시스] 2026년 7월31일(현지시간) 모로코 북부 프니데크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가려던 사람들이 해변을 걷고 있다. 2026.07.3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스페인령 세우타 자치정부 수반은 모로코가 대규모 월경 사태를 최소한 묵인하거나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후안 헤수스 비바스 세우타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이번 사태를 이주 위기로 보지 않는다. 근본적으로는 공격이었으며, 스페인의 영토적 완전성을 침해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모로코가 이번 사태를 조직하지는 않았더라도 최소한 부추기거나 허용한 것으로 느꼈다"고 했다.

바바스 수반은 2021년 5월에도 모로코에서 8000명 가량이 불법 월경한 사건을 소환했다. 스페인 정부는 당시 서사하라 독립운동 지도자가 코로나19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스페인 입국을 허용했고, 모로코의 반발을 샀고 모로코 국경 통제가 완화되면서 이틀 만에 8000명이 세우타로 넘어왔다.

스페인이 최근 모로코의 최대 경쟁국인 알제리와 관계를 개선한 것이 모로코의 이번 대응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존재한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도 3일 언론에 모로코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이번 비극과 관련해 스페인도 모로코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모로코 정부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보기관은 이번 사태가 모로코 당국에 의해 사전에 계획된 것은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모로코가 국경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막지 못했고 일부 사례에서는 이들의 이동을 오히려 용이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스페인 정보당국 소식통들은 엘파이스에 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스페인 대법원 판결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진 허위정보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스페인 대법원은 최근 해상으로 스페인 영토에 들어온 비정규 이주민에 대한 즉시송환을 제한했다.

허위정보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동안 모로코의 국경 감시는 최소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주 후반에는 완전히 해제되면서 수만명이 월경할 수 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스페인 당국은 불법 월경자 6만9500명 가량이 모로코로 귀환했지만 여전히 2500명 가량이 세우타에 남아 있다고 추산했다. 세우타 당국자는 언론에 "세우타에 남아 있는 사람 가운데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 862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모로코 일간 르 마탱에 따르면 라시드 엘 칼피 내무부 대변인은 전날 세우타 사태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모로코 당국은 사태 초기부터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에 나섰다"며 불법 월경 유도 또는 방임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단순히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허위·왜곡 정보와 인신매매 조직의 활동, 법률·행정 자료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스페인 대법원 결정이 알려지면서 잘못된 해석이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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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타 수반 "대규모 월경, 이주 문제 아냐…모로코가 부추기거나 묵인"

기사등록 2026/08/04 12:06:17 최초수정 2026/08/04 12: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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