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삼성전자 만나 AI 글래스 촬영·녹음 알림 장치 적용 논의
안경 형태 특성상 사생활 침해 우려…시험 부정행위·몰카 악용 사례 잇따라
메타 글래스는 LED 가림 스티커 유통 논란…정부, 신기기 보호 원칙 제정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삼성전자가 22일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인텔리전트 아이웨어(Intelligent Eyewear)의 주요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 2종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7.2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21374118_web.jpg?rnd=20260722225502)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삼성전자가 22일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인텔리전트 아이웨어(Intelligent Eyewear)의 주요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 2종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삼성전자에 연내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AI) 안경(글래스)에 불빛이나 소리 같은 촬영 알림 장치를 비롯한 사생활 보호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일반 안경과 구별이 안 돼 타인의 사생활을 무단 촬영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말 삼성전자 관계자와 만나 연내 출시 예정인 AI 글래스와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논의 안건은 AI 글래스의 카메라·마이크가 작동할 때 주변 사람이 촬영이나 정보 수집 사실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알림 장치를 적용하는 방안이다.
AI 글래스는 불특정 다수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면서도 주변 사람에게 일일이 동의를 받기 어려운 만큼, 최소한 정보 수집 여부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은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 글래스'를 출시하고 22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과 서울, 경기 지역의 SK텔레콤 PS&M 6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2026.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21372823_web.jpg?rnd=20260722084413)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은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 글래스'를 출시하고 22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과 서울, 경기 지역의 SK텔레콤 PS&M 6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2026.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메타, 삼성전자 등이 선보인 AI 글래스는 안경에 탑재된 카메라와 마이크를 활용해 이용자가 보고 듣는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음성 명령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눈앞의 글자를 번역하거나 주변 사물과 장소에 관한 정보를 AI로 확인하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일반 안경과 외형이 비슷해 주변 사람이 촬영이나 녹음 여부를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달리 이용자의 시선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얼굴과 음성, 행동이 자연스럽게 수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AI 글래스를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됐다. 데이트 상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사례도 나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기술적인 보안장치를 통해 기술적으로 사생활 침해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카메라 촬영 시 외부 LED 불빛이 들어오며, 얼굴에 착용했을 때만 카메라가 작동한다. 의도적으로 LED를 가리거나 파손하면 카메라 기능이 즉시 멈추도록 설계했다는 게 삼성측 주장이다.
메타 역시 사진, 동영상을 촬영할 때 안경 전면의 LED가 켜지도록 하고 LED가 가려지거나 훼손된 것으로 감지되면 카메라 작동을 차단하는 보호 조치를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촬영 알림 장치를 마련하더라도 실제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메타 AI 글래스의 녹화 알림 LED를 가리는 2달러짜리 스티커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사생활 보호 기능이 손쉽게 무력화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스티커에 뚫린 미세한 구멍으로 기기 센서는 속이면서 외부에서는 불빛이 보이지 않도록 한 방식이다.
개인정보위는 카메라와 마이크로 주변을 실시간 인식하는 AI 글래스의 특성상 주변 사람의 정보 수집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앞서 국내에 AI 글래스를 출시한 메타 관계자와도 만나 촬영 알림 등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 정부는 올 하반기 산업계와 협의해 AI 글래스와 자율주행 로봇 등에 적용할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제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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