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순환 즉각 철회하라"…경찰청 뒤덮은 근조화환 행렬

기사등록 2026/08/03 11:09:09

최종수정 2026/08/03 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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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근조화환 50여개 행렬

"30년 장기근속 죄인가…비리집단 아냐"

유재성 직무대행에게 항의서한 전달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 정부의 강제 순환인사 방침과 감찰 인력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2026.08.03. spicy@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 정부의 강제 순환인사 방침과 감찰 인력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2026.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정부의 강제 순환인사 방침과 감찰 인력 증원 정책을 둘러싼 현장 경찰관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전국 각지 경찰관들은 경찰청 앞으로 근조화환 50여개를 보내며 정책 철회를 촉구했고, 이날 오후에는 집단 삭발까지 예고된 상태다.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일대에는 강제 순환인사와 감찰 인력 증원에 반대하는 근조화환 50여개가 줄지어 놓였다.

경찰청 정문 앞을 메운 화환에는 '경찰관 30년 장기근속이 죄인가' '강제순환 즉각 철회하라!' '현장 억압하는 감찰 증원 반대' '무능한 경찰청장 직무대행 사퇴하라' '지휘정신 사망! 지휘부는 직을 걸고 조직원 수사권 수호에 임하라' 등 지휘부를 향한 날 선 문구가 빼곡히 적혔다.

근조화환에는 정확한 소속과 이름 대신 '평택경찰서직장협의회' '경기북부파주경찰서직장협의회'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일동', '현장 경찰 000' 등의 간단한 정보만 담겼다.

이번 반발은 경찰청이 '장윤기 사건' 등 연이은 비위 논란 이후 지역 유착을 차단하겠다며 기존 총경·경정 중심이던 타 시·도 순환근무를 내년 상반기까지 경감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청은 감찰 기능 강화를 위한 감찰 인력 증원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 정부의 강제 순환인사 방침과 감찰 인력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2026.08.03. spicy@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 정부의 강제 순환인사 방침과 감찰 인력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2026.08.03. [email protected]

현장 경찰들은 이번 대책이 일부 비위의 책임을 일선 경찰관들에게 떠넘기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찰관 노조 대안 조직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강제 순환인사 반대 등 경찰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투쟁위)를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투쟁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직협 회장단 연석회의를 열어 경찰청에 정책 추진 배경 설명과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대화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투쟁위는 이날 오후 1시 경찰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집단 삭발에 나선다.

출정식에는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협 회장과 가민수 경기남부 안산단원경찰서 직협 회장 등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 직협 회장 10~15명이 삭발에 참여한다. 경찰청이 정책 재검토를 위한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집회마다 5~10명씩 릴레이 삭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투쟁위는 출정식에 앞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항의서한도 전달할 예정이다. 항의서한에는 ▲강제 순환인사 방침 전면 폐지 ▲감찰 부서 증원 계획 철회 ▲경찰청장 직무대행의 14만 경찰관 대상 공식 사과 ▲지역 유착 발생 비율에 대한 객관적 자료 공개 ▲공동투쟁위원회와의 공식 면담 개최 등의 요구가 담겼다.

투쟁위는 "강제 순환인사 방침과 감찰 부서 증원 계획은 현장 경찰관들의 사기를 짓밟고 지휘부의 관리·감독 소홀과 책임 회피를 일선 하위직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끝내 외면한다면 14만 경찰관의 생존권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더욱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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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순환 즉각 철회하라"…경찰청 뒤덮은 근조화환 행렬

기사등록 2026/08/03 11:09:09 최초수정 2026/08/03 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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