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동결 지킬까…'반란표 3장' 새 의장 워시 시험대

기사등록 2026/08/01 04:00:00

최종수정 2026/08/01 0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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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카슈카리·로건, 0.25%포인트 인상 요구

같은 방향 3명 반대표는 2016년 9월 이후 처음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리 인상을 요구한 지역 연은 총재 3명이 물가가 저절로 잡힐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3월까지만 해도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물가가 꺾이지 않으면 여러 차례의 소폭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대3으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3.75%로 유지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카슈카리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동결 결정에 반대해 금리 인상을 요구한 위원이 3명 나온 것은 2016년 9월 이후 처음이었다. WSJ는 이번 표결을 취임 후 두 번째 FOMC 회의를 치른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내부 압력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했다.

워시는 29일 기자회견에서 “가족 안에서도 건설적인 논쟁을 원했고 실제로 그런 논쟁을 벌였다”며 활발한 토론을 환영했다. 그는 다만 반대표를 던진 위원들의 판단은 각자가 직접 설명할 일이라며 구체적인 인상 논리를 대신 전하지 않았다.

통화정책 분석회사 모너터리 폴리시 애널리틱스의 데릭 탕 분석가는 워시가 동결 논리를 자세히 밝히지 않은 만큼 세 사람의 반대 성명이 평소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파월의 기자회견 뒤에는 다수 의견이 충분히 설명됐다고 으레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설명 방식과 별개로 이번 표결을 가른 핵심은 물가 둔화를 더 기다릴 수 있느냐였다. 고용시장이 견조한 상황에서 연준은 다시 고용보다 물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 인상파는 최근 물가 상승이 관세와 이란 전쟁 같은 일시적 요인에서 시작됐더라도, 고물가가 장기화하고 수요 측 압력까지 겹치면 연준이 금리를 올려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카슈카리는 지난 3월 경제전망에서 2026년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0.25%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물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면 기다린 끝에 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기보다 소폭의 금리 인상을 잇달아 단행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닐 카슈카리 미국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2023.08.16
닐 카슈카리 미국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2023.08.16
해먹은 공급 측 요인뿐 아니라 수요 측 물가 압력도 나타나고 있으며, 고용시장이 안정된 만큼 고용보다 물가 대응이 더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5년 넘게 2%를 지속해서 웃돌았고, 저절로 목표치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로건은 생산성 개선과 일시적인 공급 충격을 감안해도 물가상승률이 2%가 아닌 2%대 중반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지 않는다면 예상 밖의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를 계속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먹과 로건은 7월 회의 전부터 금리 인상 선호를 드러내 반대표가 예상됐다. 반면 불과 몇 달 전까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카슈카리의 가세는 시장의 예상을 벗어났다고 WSJ는 전했다.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 위원들은 6월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연준이 물가 목표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내렸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0.1% 올라 5월의 0.3%보다 둔화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각각 3.7%와 3.3%를 기록했다.

일부 위원들은 이란 긴장 완화가 이어지면 에너지 가격이 더 내려가고, 지난 18개월간 도입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물가에 미친 영향도 시간이 지나며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은 당장 금리를 올리기보다 물가 둔화를 더 지켜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금리인상파는 견조한 소비 수요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물가 압력을 떠받쳐 현재의 물가 오름세를 일시적 충격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봤다. 9월 금리 인상이 성사되려면 세 사람 외에 최소 4명이 더 가세해야 한다. FOMC는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은 총재 5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지역 연은 총재들만으로는 과반을 확보할 수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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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동결 지킬까…'반란표 3장' 새 의장 워시 시험대

기사등록 2026/08/01 04:00:00 최초수정 2026/08/01 0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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