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0시 총무원에 사직서 제출
"한국불교 위기 앞에…방향도 불분명"
"수행이 곧 정책이고 정책이 곧 수행"
![[서울=뉴시스] 31일 오전 10시께 퇴우 정념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사직서를 제출하는 모습 (사진=월정사 제공) 2026.07.3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02201087_web.jpg?rnd=20260731113840)
[서울=뉴시스] 31일 오전 10시께 퇴우 정념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사직서를 제출하는 모습 (사진=월정사 제공) 2026.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이 종단 개혁을 촉구하며 주지직에서 물러났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념스님은 31일 조계종 총무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 교구장직을 내려놓으며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스님은 "오대산과 함께한 세월이 깊었다"며 "깊이 뿌리내린 존재들은 흔들릴지라도 결코 넘어지지 않음을 오대의 산과 생명이 가르쳐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념스님은 "한국불교가 위기 앞에 서 있다"며 20년 전에 비해 출가자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고 청년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지적하며 "더 큰 문제는 방향이 명쾌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 답의 부재 ▲선명상과 관련한 철학적·교학적 정리 및 관점 불명확 ▲지연되는 교구중심제 등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정념스님은 "수행자는 항상 저잣거리로 내려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이 산에 내린 수십 년의 뿌리로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이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또 "수행이 곧 정책이고 정책이 곧 수행임을 그동안 교구장 소임을 통해 체험했다"며 "한국 불교가 세상의 등불이 되는 그날까지 모든 이가 함께 정진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발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대산이여, 함께 한 사부대중이여! 고맙습니다. 그리고 잠시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인삿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정념스님의 이날 사퇴는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위한 절차로 받아들여진다.
제38대 총무원장 선거는 9월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실시된다. 후보 등록은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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