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 물주권 28년 '보령댐'…산업과 관광 키운 국가자산

기사등록 2026/07/31 09: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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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지자체와 6개 발전소에 용수 공급

'하수재이용'으로 물순환 시대 모델 제시

[보령=뉴시스]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시⋅군의 유일한 광역상수원인 보령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보령=뉴시스]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시⋅군의 유일한 광역상수원인 보령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지난 1998년 준공된 보령다목적댐은 충남 서북부 유일의 광역상수원이다. 보령시를 비롯해 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 등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지자체와 6개 발전소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비롯한 당진·서산 산업단지와 대산석유화학단지 등에 공업용수를 재공하며 지역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

충남 서북부는 강수량 변동이 커 가뭄이 자주 발생해 보령댐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으나 댐이 갖고 있는 구조적 한계로 총저수용량은 대청댐의 1/13에 불과하다.

이로 최근에는 하수재이용을 활용한 용수 재배분 모델을 구축해 기후변화 시대 새로운 물관리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뉴시스는 지난 30일 보령댐을 둘러봤다.

보령댐은 충남 서부권의 만성적인 물 부족을 해결하고 국토 균형발전과 서해안 산업벨트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지난 1990년 정부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1992년 충남도 중심이돼 건설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규모 확대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면서 1994년 국가사업으로 전환됐고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사업을 맡아 1998년 10월 준공했다.

총저수용량은 1억1690만㎥, 유역면적은 163.6㎢ 규모다.  하루 평균 약 22만t의 원수를 공급하며 약 50만명의 안정적인 물 사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발전량은 5.811GWh/년으로 15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보령댐은 충남 서해안 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시설 역할도 해왔다.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보령댐 준공 이후 안정적인 공업용수를 확보하면서 여수·울산과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성장했다.

태안화력과 당진화력, 신보령화력 등 국가 기간 전력시설에도 발전용수와 냉각수를 공급하며 견실한 국가 에너지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 기반이 마련되면서 대천해수욕장과 서해안 관광벨트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크고 작은 산봉우리가 배경으로하는 보령호는 물빛공원, 전망데크 등 수변 관광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보령8경에 이름을 올렸다.

[보령=뉴시스] 지난 2016년 진행된 보령댐 도수로 공사 모습. 도수로를 통해 금강물을 일 11.5만㎥를 보령댐에 공급중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보령=뉴시스] 지난 2016년 진행된 보령댐 도수로 공사 모습. 도수로를 통해 금강물을 일 11.5만㎥를 보령댐에 공급중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보령댐은 2015년 최악의 가뭄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저수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서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에 제한급수가 시행됐고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발전소 등 국가 기간산업도 물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정부는 같은 해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보령댐 도수로 건설을 긴급 결정했고, 2016년 길이 21.9㎞의 도수로를 완공했다.

도수로는 금강 물을 하루 최대 11만5000㎥까지 보령댐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가뭄 '관심' 단계부터 가동된다.

2016년에는 84만㎥를 공급해 제한급수를 조기 해제했고 2017~2018년에는 누적 3460만㎥, 2023년에도 약 1200만㎥를 공급하며 충남 서북부 물 부족 해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보령댐은 기존의 물 공급을 넘어 하수재이용을 활용한 순환형 물관리 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한국중부발전, 보령시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고 중부발전이 발전용수 일부를 보령시 하수재이용수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로 기존 보령댐에서 발전용수로 공급하던 하루 6000t의 담수를 광역상수도로 다시 돌려 생활용수 등 필요한 곳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신규 댐 건설 없이 기존 산업용수를 재이용수로 대체하고 확보된 담수를 생활용수로 재배분하는 국내 첫 물순환 모델로 평가된다.

정영달 보령권지사장은 "하수재이용으로 확보된 담수는 더 시급한 곳에 재분배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반복되는 가뭄,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아껴 쓰고, 다시 쓰고, 더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순환형 물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국가 물관리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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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북부 물주권 28년 '보령댐'…산업과 관광 키운 국가자산

기사등록 2026/07/31 09:37: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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