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브랜드에 밀렸던 아모레·LG생건, 수출로 존재감 되찾는다

기사등록 2026/07/31 06: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해외 매출 아모레 28%·LG생건 12.6% 증가

북미·유럽·일본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결실

중국 의존도 낮추며 해외 사업 체질 개선

[서울=뉴시스] 설화수 'Crafted for Summer, 여름의 미학' 전시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2026.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설화수 'Crafted for Summer, 여름의 미학' 전시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2026.07.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권민지 기자 = 신생 K-뷰티 브랜드의 공세와 중국 시장 부진으로 성장 정체를 겪었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들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와 유럽, 일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한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K-뷰티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543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53.3%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이 17%, 영업이익이 59% 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해외 사업이 기폭제가 됐다. 해외 매출은 5516억원으로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 급증했다.

미국과 유럽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라네즈, 코스알엑스, 일리윤 등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코스알엑스가 큐텐재팬 메가와리에서 최고 실적을 거뒀다.

미국에서는 에스트라가 아마존과 세포라를 중심으로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미주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반면 중화권은 채널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핵심 채널 중심의 사업 재편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본상을 수상한 LG생활건강 '더후 APEC 환유 국빈세트'. (사진=LG생활건강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본상을 수상한 LG생활건강 '더후 APEC 환유 국빈세트'. (사진=LG생활건강 제공) 2026.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생활건강도 북미 중심의 글로벌 사업 재편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574억원으로 3.3%,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87.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776억원으로 101.2% 늘었다.

LG생활건강 역시 해외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매출은 5845억원으로 12.6%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북미 매출은 2058억원으로 47.3% 증가해 1760억원을 기록한 중국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중국 중심이던 해외 사업 구조가 북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뷰티 사업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뷰티 부문 매출은 8184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닥터그루트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과 기능성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닥터그루트는 미국 코스트코에 이어 다음 달부터 미국 전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과 디지털 커머스, H&B스토어 등 성장 채널 육성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았다.

[서울=뉴시스] 아모레퍼시픽의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헤라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전 오브 아너(Legion of Honor) 박물관에서 열린 GQ Bowl 톰브라운 2026 가을 컬렉션 쇼의 공식 메이크업 스폰서로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모레퍼시픽의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헤라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전 오브 아너(Legion of Honor) 박물관에서 열린 GQ Bowl 톰브라운 2026 가을 컬렉션 쇼의 공식 메이크업 스폰서로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양사의 실적 개선이 단순한 기저효과보다 사업 구조 변화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중국과 면세 채널 중심이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북미와 유럽, 일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아마존, 세포라, 틱톡샵 등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디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대기업 브랜드의 존재감이 약해졌지만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와 함께 전통 강자들도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축을 다변화한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K-뷰티 시장이 특정 국가가 아닌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브랜드력과 현지 유통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축을 다변화한 기업들이 당분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닥터그루트 미국 뉴욕 팝업 트럭 행사.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닥터그루트 미국 뉴욕 팝업 트럭 행사.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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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브랜드에 밀렸던 아모레·LG생건, 수출로 존재감 되찾는다

기사등록 2026/07/31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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