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도 오른 아비뇽 페스티벌…한국 작품 9편, 2만1000명 모았다

기사등록 2026/07/29 14: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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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공식 초청 언어 지명…47편 중 9편이 한국 작품

한강 소설, 소설 원작 '새' 낭독공연 참여…"특별한 경험"

아비뇽 페스티벌 '새' 낭독 공연 무대에 오른 배우 이혜영(왼쪽부터), 한강 작가, 배우 이자벨 위페르.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비뇽 페스티벌 '새' 낭독 공연 무대에 오른 배우 이혜영(왼쪽부터), 한강 작가, 배우 이자벨 위페르.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IN)에 초청된 한국 작품 9편이 약 2만1000명의 관객을 모았다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29일 밝혔다.

1947년 창설된 아비뇽 페스티벌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다.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는 한국어가 초청 언어로 지명됐다. 아시아 언어가 초청 언어로 선정된 건 처음이다.

이에 맞춰 총 47편의 공식 초청작 가운데 9편이 한국 작품으로 구성됐다. 한국 작품이 공식 초청된 건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한 한강 작가.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한 한강 작가.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가장 주목받은 무대는 지난 15~16일 아비뇽 교황청 명예의 뜰에서 선보인 낭독 공연 '새'다.

제주4·3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국 배우 이혜영과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원작자 한강 작가도 공연 말미 직접 무대에 올라 낭독에 참여했다.

2000여 명의 관객은 공연을 마친 뒤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한강 작가는 "책을 읽는 것은 독자가 그 속으로 들어가서 개인적인 경험을 하는 것인데 반해, 연극은 그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경험 속으로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작품을 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어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톨스토이의 소설 '주인과 하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이자람의 '눈, 눈, 눈'도 전원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아비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이자람의 '눈, 눈, 눈'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비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이자람의 '눈, 눈, 눈'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입센상을 수상한 구자하 연출은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하리보 김치' 세 작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특히 서울의 포장마차를 무대로 옮긴 '하리보 김치'는 공연이 끝난 뒤 한식 체험으로 이어져 색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이 외에도 한국어 프로그램들은 매진 사례를 이어갔다.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인보 연출의 '긴: 연희해체프로젝트 I', 제주4·3사건을 조명한 이경성 연출의 '섬 이야기', 기후 위기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허성임 안무가의 '1도씨' 등도 현지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티아고 호드리게스 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이번 한국어 프로그램에 대해 관객과 언론, 관계자 모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의 초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한국 예술가들과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이번에 확인한 관심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공연예술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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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도 오른 아비뇽 페스티벌…한국 작품 9편, 2만1000명 모았다

기사등록 2026/07/29 14:42: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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