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빠의 결혼 자금과 사업 대출까지 부담했다고 주장한 20대 후반 여성의 가족 탈출 사연이 소개됐다. 현재 제보자는 가족 몰래 용달차를 타고 집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8983_web.jpg?rnd=20260729134751)
[서울=뉴시스] 오빠의 결혼 자금과 사업 대출까지 부담했다고 주장한 20대 후반 여성의 가족 탈출 사연이 소개됐다. 현재 제보자는 가족 몰래 용달차를 타고 집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부모에게 월급을 관리당하고 오빠의 결혼 자금과 사업 대출까지 떠안았던 20대 후반 여성이 "가족에게서 벗어나야 한다"며 용달차를 타고 집을 빠져나온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은 가족의 통제와 경제적 부담 속에서 지내다 독립을 선택한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제보자는 20대 후반 여성으로, 위로 오빠 한 명이 있다. 오빠는 어린 시절 물에 빠지는 사고 이후 몸이 좋지 않았고, 부모는 오빠를 "아픈 손가락"처럼 여기며 각별히 챙겼다.
반면 제보자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일을 시작했고, 번 돈은 어머니가 관리했다.
제보자는 "월급을 통째로 관리했고 용돈으로 20만원만 받았다"며 "그 돈으로 교통비와 밥값까지 해결해야 했다"고 말했다.
제보자가 번 돈은 오빠의 결혼 자금으로 사용됐다. 이후 오빠가 카페를 차리겠다며 대출을 요구했고, 제보자는 가족의 설득 끝에 1억원을 대출받아 건넸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빠는 몇 차례 이자를 낸 뒤 갚지 않았고, 현재까지 대출 이자는 제보자가 혼자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통제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 같다"며 "외출도 못 하게 하고 친구를 만나지도 못하게 했다. 다른 사람은 믿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친구를 만나러 갔을 때 아버지가 뒤에서 쫓아와 머리채를 잡고 때린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제보자는 오빠가 돈을 갚지 않는 상황에서도 배우자와 여행을 다니는 모습을 보며 독립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립 의사를 밝힌 뒤 가족의 연락과 감시는 더 심해졌다고 했다. 제보자는 "회사에 도착하면 연락하라는 문자가 계속 왔고, 전화가 수십 통씩 오기도 했다"며 "회사 앞까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결국 제보자는 비상금을 마련해 가족 몰래 집을 나왔다.
그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용달차를 구했고, 기사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20분 만에 필요한 짐만 챙겨 도망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정신과 약이 떨어져 병원에 가야 한다는 구실로 겨우 나올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방송에 따르면 용달차 기사는 제보자의 사정을 듣고 기름값만 받으며 이동을 도왔다.
제보자는 탈출 이후에도 "가족들이 찾아오는 것 아닌가 걱정돼 밖에 나가는 것도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후 어머니에게서 "부모 버리고 나가서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나 두고 보자"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방송에 출연한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가족에게 폭력과 학대를 당했고, 한 아이를 희생양으로 삼아 경제적인 수단처럼 생각한 것"이라며 "독립은 탈출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받은 상처를 정리하고 치유하기 위해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오빠에게 빌려준 1억원과 관련해 "대출 명의는 제보자지만 실제 사용자가 오빠라면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보자는 가족을 떠난 뒤에도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방송에 따르면 제보자는 현재까지 오빠에게 빌려준 1억원 대출의 원금에 대한 이자를 혼자 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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