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전문가' 박향 "의대 주인은 시민…7월이 마지노선"

기사등록 2026/07/29 11:35:10

최종수정 2026/07/29 12: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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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호소문 "캠퍼스 '주소'보다 공동 원칙 우선"

"7월 마지노선 넘기면 정원·예산 완전히 사라져"

[나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박향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보건복지위원장이 14일 오전 나주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국립목포대학교와 순천대의 국립의과대학 신설 및 통합특별시 지원 방안 회신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07.14. pboxer@newsis.com
[나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박향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보건복지위원장이 14일 오전 나주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국립목포대학교와 순천대의 국립의과대학 신설 및 통합특별시 지원 방안 회신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07.14.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의 30년 숙원인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전제조건인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인 가운데 보건의료 전문가인 박향 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진심어린 고해가 담긴 호소문을 내놓았다.

박 전 위원장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선, 최근 전남 의대 절충안 제시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동부권과 서부권 시민들에게 소외감과 상처를 안긴 점에 대해 거듭 깊이 사과했다.

인수위는 목포에 대학본부와 의대를, 순천엔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각각 설치·설립하고 추후 목포에 추가로 병원을 건립하는 것으로 골자로 '1개 의대·단계적 2개 대학병원'을 중재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인수위 절충안은 어느 대학에 결론을 강요하려던 게 아니라 멈춰 선 협상을 움직이게 하려던 제안이었고 더 나은 합의가 오면 존중하겠다는 원칙도 분명했지만 전달과 협의 과정이 충분치 못했고, 의료 체계 구상 발표를 둘러싸고는 '특정 지역이 이미 배제됐다'는 인상을 드렸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이어 보건복지부 공공의료 정책담당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대 신설은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기존 대학정원 배정 등 다른 대안도 존재하는 '조건부 기회'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약속이 무너지면 기회는 다른 지역으로 완전히 넘어간다는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은 특히 "일각의 시한 압박 주장과 달리 7월 말은 국가정책 일정이 만든 엄중한 물리적 한계선"이라며 "2030년 개교와 내년도 정부 예산 반영을 위해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산단이 밀집한) 동부권의 각종 중증 외상과 산업 재해, 높은 의료 수요와 섬과 농어촌이 많은 서부권의 열악한 의료 접근성과 인구 감소 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싸움으로 도민이 대가를 치르게 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두 대학에 3가지 사항을 간곡히 당부했다.

그는 "우선, 공개 비난을 즉시 멈추고 공동합의문이 도출될 때까지 책임 있는 집중협상을 재개하고, 캠퍼스 위치(주소지) 다툼을 넘어 자율성과 기능 분배이라는 공동 원칙에 먼저 서명하고, 마지막으로 이행 시한과 불이행 시 조정 절차를 거치도록 명시한 구속력 있는 통합 협약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장문의 글 말미에 "국립의대를 기다리는 사람은 대학의 보직자도, 정치인도 아니다"며 "응급실을 찾아 먼 길을 이송되는 환자와 분만할 병원을 구하지 못하는 임산부, 산업재해를 당하고도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노동자, 섬과 농촌에서 병원까지 몇 시간을 가야 하는 어르신들"이라고 호소했다.

또 "순천이 이기고 목포가 지는 결론도, 목포가 이기고 순천이 지는 결론도 오래갈 수 없다"며 "진정한 승리는 두 대학이 함께 의대를 유치하고, 동부와 서부 어디서든 시민이 제때 치료받는 의료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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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전문가' 박향 "의대 주인은 시민…7월이 마지노선"

기사등록 2026/07/29 11:35:10 최초수정 2026/07/29 12: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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