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세르지오 보다노비치 대표작…내달 4일 개막

연극 '개들이 짖게 내버려둬라' 포스터. (극단 경험과상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연극 '개들이 짖게 내버려둬라(Deja que los perros ladren)'가 다음 달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
칠레 극작가 세르지오 보다노비치가 1959년 발표한 '개들이 짖게 내버려둬라'는 권력과 부패, 인간의 존엄, 정의를 향한 저항을 치밀한 사실주의로 전하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평범하고 성실한 공무원 에스테반이 정부 비판 신문사를 폐쇄하라는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며 시작된다.
권력은 언론과 조직을 동원해 그를 압박하고,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타협을 선택한다. 점차 자신의 존엄과 신념을 잃어가던 그는 마지막 남은 양심을 붙잡고 불의에 맞서는 길을 선택하며, 관객에게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묻는다.
연출을 맡은 류성은 "에스테반의 싸움은 인간으로 남기 위한 투쟁"이라며 "불의와 타협하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잃는가, 그리고 인간의 존엄은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는 가치인가라는 질문을 오늘의 한국 사회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작가의 딸인 밀레나 보다노비치는 "올해는 아버지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에, 이번 한국 초연은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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