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보다 가이던스…HBM 수요 전망이 반도체주 향방 가른다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1/NISI20260711_0002183989_web.jpg?rnd=20260711061936)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중국발 반도체 악재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에서 반전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전망이 확인될 경우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SK하이닉스는 14.65% 급락한 1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6000선을 밑돌고 코스닥도 700선이 무너지며,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 흥행과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에 급격히 냉각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반도체 '투톱'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3조9391억원, 영업이익 63조9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6%, 59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시장 관심이 호실적 자체보다 메모리 업황과 HBM 수요, 장기공급계약(LTA) 등 하반기 가이던스에 쏠려 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졌던 반도체 랠리가 최근 메모리 '피크아웃(정점통과)' 우려와 중국발 변수로 흔들린 만큼,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삼성전자와 브로드컴,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MS 등 빅테크와 대규모 장기 공급 협력 소식은으로 AI 투자 확대가 실제 메모리 수요로 연결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면서 "여기에 2분기 실적을 통해 최근 주가 조정의 근원지였던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미 잠정실적을 확인한 만큼, 파운드리 적자 축소, HBM 매출 비중 확대, LTA 체결 내역 등이 관전 포인트"라며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에, D램 및 댄드 수급 전망, LTA 등을 포함한 가이던스 변화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중국 반도체의 부상이 장기적인 경쟁 변수인 것은 맞지만 이번 AI 반도체 사이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생태계는 장기적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 위협 요인인 것은 사실이며 또한 중국 반도체의 자립도가 높아지는 것도 불가피한 방향성"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적어도 중국 반도체가 이번 AI 반도체 사이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왜냐하면 이번 사이클의 본질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과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생태계에 있기 때문으로, AI 반도체와 서버 D램은 균질한 커머디티(범용재)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품질과 필드 불량률이 직접적인 총소유비용(TCO )차이로 드러나며 검증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게다가 중국 반도체는 지정학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따라서 중국 AI반도체와 중국 D램이 미국 데이터센터 생태계에 진출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힘들고, 중국 반도체의 발전 정도에 따라 구글의 설비투자(Capex)가 변화할 가능성도 당분간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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