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훈련장 품은 충청 클러스터…현장형 보안 인재 키운다

기사등록 2026/07/29 09:1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과기정통부·KISA, 세종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200억 투입

대전 국방·충북 바이오·충남 모빌리티·세종 스마트시티 특화 보안 구축

전국 3번째 실전형 사이버훈련장 가동…실무형 인재 2000명 키운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등 지방정부와 함께 세종시에서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등 지방정부와 함께 세종시에서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세종=뉴시스]심지혜 기자 =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산업 전반으로 퍼지면서 사이버 보안 위협도 날로 거세지고 있다. 스마트시티, 국방,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이 몰린 충청권에서도 산업별 맞춤형 보안 역량 확보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세종시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역 산업과 보안 기술을 하나로 묶어 기업을 키우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충청권 초광역 거점이다.

특히 충청 지역에는 주요 정부부처와 연구기관,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융합보안대학원 같은 보안 특화 대학이 밀집해 있다. 클러스터는 이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 세 번째로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을 운영한다.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보안 전문가를 직접 키워낼 계획이다.

이상중 KISA 원장은 "사이버 침해는 개별 기업의 피해를 넘어 지역 산업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수도권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 현장에서 즉각 지원받을 수 있는 거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권은 정부부처와 연구기관을 비롯해 스마트시티, 국방,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이 집적된 지역"이라며 "지역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보보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스마트시티·국방·바이오·모빌리티…충청권 특화 보안 키운다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사업은 2029년까지 총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세종테크노파크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충남테크노파크 등 세종·대전·충북·충남의 전담 기관들이 힘을 모은다.

4개 시도는 지역 특화 산업에 맞춰 역할을 나눴다. 세종은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 장비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한다. 대전은 국방 소프트웨어의 부품 명세서(SBOM) 도출과 취약점 분석을 지원한다.

충북은 융합바이오 분야 의료 시뮬레이터 활용과 웹·앱 취약점 보안을, 충남은 스마트모빌리티 분야 자동차 부품 기업의 부품 검증을 담당한다. 사업 기간 정보보호 기업 21개 유치, 실무 인재 2000명 양성을 목표로 잡았다. 지역 전략산업과 정보보호 기술의 융합을 지원하는 특화산업 지원도 62회 추진할 계획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AI 시대에는 정보보호가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필수 기반"이라며 "클러스터가 지역의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을 잇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실전형 사이버훈련장 모습.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실전형 사이버훈련장 모습.

"이론 대신 실전"…진짜 해커 공격 막는 훈련장 가동

클러스터의 핵심은 실제 해킹 사고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이다. 판교와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구축됐다. 공격과 방어, 위협 식별, 침해사고 대응 등을 한 공간에서 연습할 수 있는 메인 훈련장과 공격·방어 훈련룸 6개, 모니터링룸 등을 갖췄다.

훈련장은 지역 대학과 기업이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수요 맞춤형 교육을 운영한다. 충청권 정보보호 학과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학생들이 훈련장을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특화산업 교육과 연계한 실습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세종·대전·충북·충남의 특화산업 테스트베드와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을 연계한 단계별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스마트시티와 국방, 바이오, 모빌리티 등 지역 산업 현장에서 운영기술(OT) 보안을 직접 실습한 뒤, 훈련장에서 모의 해킹과 침해사고 대응을 반복해 현장 대응 역량을 키우는 방식이다. 단순한 IT 보안을 넘어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융합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에는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공급하고 학생에게는 취업으로 이어지는 현장 경험을 제공해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지역 인재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도 목표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내 스마트시티 보안 실증 공간.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내 스마트시티 보안 실증 공간.

정보보호 기업을 위한 입주공간에는 서울과 충청지역 기업 9개사가 입주했다. 기업 규모별 사무실과 공유오피스, 교육실, 회의실 등을 마련해 기술 개발과 인력 교육,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보안사업을 지원한다. 함께 문을 연 세종 정보보호지원센터는 세종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컨설팅과 웹 취약점 점검, 보안제품·서비스 도입 등을 지원한다.
[세종=뉴시스] 27일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식에서 열린 IoT 보안인증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KISA 민경식 충청 정보보호클러스터 센터장,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조병철 AI융합혁신본부장, KISA 김선미 디지털보안인증단장, 세종테크노파크 소재문 디지털융합센터장, KISA 최윤선 디지털AI제품인증팀장. (사진=KI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7일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식에서 열린 IoT 보안인증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KISA 민경식 충청 정보보호클러스터 센터장,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조병철 AI융합혁신본부장, KISA 김선미 디지털보안인증단장, 세종테크노파크 소재문 디지털융합센터장, KISA 최윤선 디지털AI제품인증팀장. (사진=KI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 시대 지역 보안거점으로…'클러스터 2.0' 추진

최근 사이버 공격은 단순 PC 해킹을 넘어 공장 제어 설비와 산업 기기 같은 물리적 영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보안 기업의 87%가 수도권에 쏠려 있어 지역 기업들은 보안 인력 구인난에 시달려 왔다. 설령, 지역에서 정보보호 인재를 양성하더라도 일자리와 기업 기반이 부족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문제로 이어진다.

KISA는 충청 정보보호클러스터 개소를 계기로 AI 시대 지역 보안 수요에 대응하는 '클러스터 2.0' 정책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산업과 민간 분야를 대상으로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AI 보안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보안 취약점 점검과 AI 보안 솔루션 보급을 확대하고 산·학·연과 연계한 AI 보안 전문인력 양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안 환경을 조성하고 정보보호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중심의 보안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민경식 충청 정보보호클러스터 센터장은 "AI 기반의 새로운 보안 위협에 맞서 지역 맞춤형 대응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이 안심하고 혁신할 수 있는 보안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정보보호 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작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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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훈련장 품은 충청 클러스터…현장형 보안 인재 키운다

기사등록 2026/07/29 09:1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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