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교전 중단에…호르무즈는 휴전, 홍해선 후티 공세 격화

기사등록 2026/07/27 11: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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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연쇄공습 중단, 이란도 중단 확인

"미-이란, '고요엔 고요로' 비공식 합의"

홍해, 충돌 확산중…"전면전 재개 근접"

[사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3일 연속 이어가던 공습을 중단하고 이란 정권도 보복 공격을 중단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틀간 포성이 멈췄다. 그러나 예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충돌은 격화 일로다. 사진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후티 지지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모습. 2026.07.27.,
[사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3일 연속 이어가던 공습을 중단하고 이란 정권도 보복 공격을 중단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틀간 포성이 멈췄다. 그러나 예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충돌은 격화 일로다. 사진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후티 지지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모습. 2026.07.2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3일 연속 이어가던 공습을 중단하고 이란 정권도 보복 공격을 보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사흘간 포성이 멈췄다. 그러나 예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충돌은 격화 일로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최고위급 참모진을 소집해 회의를 연 뒤 대(對)이란 확전 구상을 보류했다. 이어 군에 작전 중단을 지시하면서 23일(이란 시간 24일)까지 13일 연속 이어졌던 이란 공습은 이날로 멈췄다.

이란도 미군의 확전 보류에 호응했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26일 "미국이 이틀 밤 동안 공격을 멈췄다. 우리의 전략은 보복이 목적이기 때문에 우리도 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미국이 공격 중단을 유지하면 우리도 유지한다"고 했다.

미국 각 언론과 트럼프 대통령 측 설명을 종합하면 미국은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 공습 작전의 비효율성, 미군 방공무기 재고 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공습 중단을 결정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논의를 진척시키고 있고, 해안가 군사시설과 내륙 물류 주요 거점을 타격하는 전방위 공습이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했으며,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가할 경우 역내 미군기지에서 패트리엇 등 방공무기를 과잉 소모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이 모두 고려됐다는 것이다.

결국 양국은 한동안 휴전 국면을 유지하면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채널12는 "현재 양측은 '고요에는 고요로(quiet for quiet)'라는 비공식적 이해에 도달한 상태로 알려졌다"며 "이것은 현재의 휴지기가 유지되는 한 어느 쪽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문제는 홍해 전선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수주 만에 처음으로 조용한 밤이 이어졌지만, 예멘에서는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시작된 후티와 사우디의 공방이 점차 수위를 높여가며 걸프 내륙으로 번지고 있다.

대사우디 해상 봉쇄를 선언한 후티가 22일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밝히자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25일 예멘 서부 호데이다와 카마란섬을 공습했다. 연합군은 "후티의 홍해 상선 공격에 대응해, 항행을 위협하는 군사시설에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후티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에 탄도미사일·드론 수십발을 동원한 고강도 재보복에 나섰다. 표적이 된 아람코 시설은 홍해 핵심 수출로 얀부항과 지잔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우디는 즉각 예멘 마리브·알자우프 등의 후티 기지를 추가 공습했다.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사우디-후티 충돌이 계속 격화될 것으로 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후티는 극도로 심화된 경제 문제의 원인이 사우디의 예멘 항만·영공 봉쇄에 있다고 주장한다"며 전문가를 인용해 "전면전 재개가 매우 가까워졌다. 현재로서는 긴장을 완화할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파레아 알무슬리미 채텀하우스 연구원은 "이란의 지원, 그리고 '사우디 주도 봉쇄 격파'의 명분을 쥔 후티가 물러설 가능성은 낮다"며 "후티가 가진 단 하나의 해법은 적을 정하고 그들에게 책임을 돌린 뒤 전쟁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봤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호르무즈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란이 오만과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불투명할 뿐더러, 합의하더라도 미국이 추인할지는 미지수다.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 유익한 협상을 통해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했으나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대규모 공습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브래들리 쿠퍼 중부사령관은 공습 작전의 다음 단계로 개전 초기 놓쳤던 핵심 표적 20% 집중 타격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개전 후 첫 대면 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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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7/27 11:17: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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