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지적장애 왜 숨겼나"…이혼 위기 맞은 신혼부부

기사등록 2026/07/28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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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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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집안 친척의 장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아내가 "사기 결혼"이라며 이혼을 요구했다는 신혼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내가 사기 결혼이라고 이혼하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는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의 한마디가 부부 갈등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손주를 빨리 보고 싶어 했던 어머니가 아내에게 출산을 권유하던 중 "이모가 마흔셋에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낳았는데 지적장애가 있다. 늦기 전에 아이를 가지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이다.

A씨는 어머니가 노산의 위험성을 걱정해 한 말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아내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아내는 "집안에 장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왜 미리 말하지 않았냐"며 유전적 요인을 의심했고, "나중에 장애가 있는 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당신 집안 책임"이라고 말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갈등은 이혼 요구로까지 번졌다. A씨는 "아내가 '그런 위험을 안고 아이를 낳을 수 없다. 평생 당신 가족을 원망하며 살 것 같다'고 했다"며 "'차라리 동남아에서 씨받이를 구해 살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촌이 지적장애를 앓게 된 원인이 유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시험관 시술이나 고령 임신 등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 아내가 지나치게 확대해 해석하는 것 같다"며 "이 정도 일이 정말 이혼 사유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게시글에는 시어머니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비판하는 의견과 아내의 이혼 요구가 과도했다는 의견이 맞섰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주를 원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늦으면 장애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은 상대를 압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 "부부의 출산 계획에 부모가 개입하는 것 자체가 갈등의 원인"이라며 시어머니의 발언을 지적했다.

또 "남편이 아내가 왜 '사기 결혼'이라는 표현까지 하게 됐는지 먼저 대화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반면 "시어머니의 말이 불쾌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이를 이유로 곧바로 '사기 결혼'이라며 이혼을 요구한 것은 지나친 반응"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직계가족이나 형제자매도 아닌 사촌의 장애까지 결혼 전에 고지해야 할 의무는 없다", "굳이 말할 수도, 말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연은 시어머니의 출산 압박과 가족력 고지 범위, 아내의 이혼 요구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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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지적장애 왜 숨겼나"…이혼 위기 맞은 신혼부부

기사등록 2026/07/28 00:03: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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