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노사, 교섭 무산 책임 공방…파업 장기화 우려

기사등록 2026/07/24 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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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회사, 스스로 제안한 교섭도 거부"

사측 "교섭위원 9명 참석 요구로 무산"

오는 30일 교섭 재개 예정

[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 있는 리노공업 본사(사진=리노공업 제공) 2026.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 있는 리노공업 본사(사진=리노공업 제공) 2026.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지역 반도체 부품업체인 리노공업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사가 교섭 무산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스스로 제안한 교섭마저 거부하며 파업 대응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소수 인원이 참여하는 실무교섭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교섭위원 9명의 참석을 요구하면서 교섭이 무산됐다고 반박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리노공업지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회사가 교섭을 재개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핑계를 만들어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서별 릴레이 파업이 시작된 이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북부지청장이 노사 면담을 진행하고 교섭 재개를 위한 중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밤과 주말, 하계휴가 기간에도 교섭에 응하겠다며 대화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기존에 예정된 일정으로 하루만 피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회사가 특정 날짜에 교섭을 제안하자 오후 교섭이 어렵다면 오전 9시부터라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회사가 교섭위원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노조가 회사 측이 요구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기존 일정까지 변경했지만, 회사는 교섭위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본교섭을 취소하고 실무교섭을 제안했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교섭위원을 모두 갖춰 교섭에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회사는 결국 교섭을 거부했다”며 “회사는 교섭 재개를 위한 노력보다 경비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사무직 직원의 현장 투입을 준비하는 등 파업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가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조건 없는 교섭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대화를 거부한 책임은 회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노공업 측은 노조 측 주장과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먼저 예정된 본교섭 일정을 앞당겨 진행할 것을 제안했지만 노조와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음 주 월·화·수요일 집중교섭과 이에 앞선 실무교섭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교섭위원 9명이 모두 참석하지 않으면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교섭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실무교섭에서 논의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노사 양측 소수 인원 2~3명이 테이블에 앉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노조 측에서는 9명의 참석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사가 추진했던 본교섭과 집중교섭, 실무교섭은 모두 성사되지 않았으며, 양측은 오는 30일 예정된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 집계에 따르면 전날 직원 339명이 출근했고 353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노사가 교섭 방식과 참석 인원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오는 30일 교섭이 이번 노사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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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공업 노사, 교섭 무산 책임 공방…파업 장기화 우려

기사등록 2026/07/24 17:10: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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