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몸 수십개의 자상…"상당한 불쾌감 표출"
피범벅 알몸 행보… "무서운 사람이라고 과시하려는 잠재의식"
![[서울=뉴시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유투브 'MBC 라디오 시사' 채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02195228_web.jpg?rnd=20260724154938)
[서울=뉴시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유투브 'MBC 라디오 시사' 채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최유리 인턴기자 = 경산 알몸 살해 정재환(24)의 엽기적인 행동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원인은 자기 과시를 위한 과잉 살햬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지난 2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정재환은) 살해 이후 심리적으로 각성이 된 상태였을 것”이라며 “자신의 위용을 과시하고 싶은 잠재의식이 발현돼 피가 묻은 문신 알몸으로 돌아다녔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정재환의 행동을 표현적 동기로 설명할 수 있다"며 “자신의 권위가 흔들렸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표현적 동기(expressive motiv)란 계획에 의한 이득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분노같은 감정을 표현하려는 동기를 말한다.
이 교수는 “피해자의 몸에 수십 회의 자상이 남은 것도 상당한 불쾌감 혹은 분노의 표출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정재환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유족 측이 제기한 시체손괴 혐의에 대해 이 교수는 “시체 손괴를 의도하지 않아도 살해하면서 시체를 손상할 수 있다”며 “경찰이 현장에서 의도적으로 시체손괴 혐의를 빠뜨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지난 4일 새벽 4시15분께 경산 친구 살인 사건 피의자가 알몸으로 편의점을 찾은 장면. (유족측 제공 CCTV 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4/NISI20260714_0002186759_web.jpg?rnd=20260714183205)
[서울=뉴시스]지난 4일 새벽 4시15분께 경산 친구 살인 사건 피의자가 알몸으로 편의점을 찾은 장면. (유족측 제공 CCTV 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이 교수는 “살해 방법을 입증하고, 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이후 혐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시체 손괴 혐의를 적용하려면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시점이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정재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먹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숨기고 있다 알려졌다.
이 교수는 “조두순 사건 이후에 음주로 인한 감경이 어렵도록 조항이 개선됐다”며 “CCTV에서 순찰차를 인지하고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에 법원에서 심신미약성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순찰차가 피범벅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정재환을 놓친 것에 대해 “긴급 체포를 해서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비난받지 않는 최소 범위에서 행동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결론적으로 정재환 사건은 보복 및 과시 동기에 의한 과잉 살해(overkill)"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정재환은 지난 4일 오전 4시께 경산 자택에서 막역하게 알고 지내던 친구를 살해하고 1시간여 동안 밤거리를 배회했다.
CCTV에 정재환이 사건 직후 알몸으로 피 칠갑이 된 상태로 자택 근처의 버스 정류장과 편의점을 돌아다니는 담겨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서 정재환은 버스 정류장에서 4분간 앉아 있다가 근처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를 훔쳤다. 이내 순찰차와 마주친 정재환은 반대 방향으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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