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최저치 기록한 엔화, 원화도 안심할 수 없다?

기사등록 2026/07/25 08:59:00

최종수정 2026/07/25 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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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63엔까지 치솟아…원화는 강세

"SK하이닉스 ADR 발행이 원화 안정세 배경"

원화 안정세 이어가려면…"재정 건정성 세워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엔화 가치가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리면서 아시아 통화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6.07.0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엔화 가치가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리면서 아시아 통화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일본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원화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 자금 유입으로 당분간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이후에는 재정 건전성이 원화 가치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24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서 "최근 엔화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약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그 배경을 정확히 알아야 원화의 미래를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63.94엔을 기록했다. 1986년 12월 이후 3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엔화 가치로는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엔화 환율이 75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5년 만에 엔화 가치가 반토막 된 셈이다.

박 소장은 "과거 대지진 같은 위기에도 엔화가 강세를 보였던 이유는 국제통화인 엔화가 안전 자산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이란 전쟁 등 대외 변수에 엔화 가치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도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나섰다. 110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외환시장에 투입하고 기준금리를 1%대로 인상한 것이다. 다만 엔화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박 소장은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엔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예금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자 일본 자금이 해외 투자와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갔고, 늘어난 엔화 매도는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달 초 1560원에 육박했던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 상승률이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달러·원 환율은 1478.5원에 마감하며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환율 낙폭은 지난달 말 대비 70.9원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다. 사진은 19일 서울 중구 명동 인근 환전소 모습.2026.07.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달 초 1560원에 육박했던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 상승률이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달러·원 환율은 1478.5원에 마감하며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환율 낙폭은 지난달 말 대비 70.9원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다. 사진은 19일 서울 중구 명동 인근 환전소 모습.2026.07.19. [email protected]

반면에 국내 외환시장은 최근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560원대까지 올랐다가 1460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환율 하락을 이끈 건 SK하이닉스 ADR 발행이다. 이를 통해 조달한 260억달러(약 38조952억원) 규모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환율의 안전판 역할을 한 것이다.

박 소장은 "SK하이닉스 ADR로 조달한 돈은 국내 공장 건설에 쓰이기 때문에 전부 환전될 예정"이라며 "환전이 진행되는 8월 말까지 환율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8월 이후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ADR 환전 효과가 끝난 후에도 원화 가치가 안정되려면 정부 경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소장은 "8월 이후 원화 가치 안정 여부는 결국 경제 정책에 달려있다"며 "가을과 연말 이후에도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800조원 규모 예산안과 재정 운용 방식이 원화 가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꼽았다.

박 소장은 "정부가 재정을 확대하더라도 성장률을 높이는 투자에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는 지출이 반복되면 국가부채만 늘어나 원화 가치가 약해질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재정 건전성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원화도 엔화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선택의 갈림길에 있다"며 "SK하이닉스 ADR 자금이 환율을 지지하는 동안 재정 건전성과 성장 전략을 제대로 세워야 원화 가치 하락을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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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최저치 기록한 엔화, 원화도 안심할 수 없다?

기사등록 2026/07/25 08:59:00 최초수정 2026/07/25 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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