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도로 교통 소음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7.24](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02195037_web.jpg?rnd=20260724141353)
[서울=뉴시스]도로 교통 소음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7.24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도로 교통 소음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3일(현지 시간) 덴마크 연구진이 40세 이상 덴마크인 310만명의 건강·환경 데이터를 활용해 1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자마 뉴롤로지(JAMA Neurology)'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도로 교통 소음과 파킨슨병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파킨슨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진행성 신경계 질환으로 움직임과 균형 감각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 연구에서는 소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하고 수면이 방해받으면서 파킨슨병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물학적 경로가 제시돼 왔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거주하는 주택에서 도로와 가까워 소음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외벽과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은 외벽의 소음 수준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소음 노출이 가장 큰 외벽을 기준으로 소음도가 11.5㏈ 높아질 때마다 연구 기간 동안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3%씩 증가했다.
특히 집 안에 조용한 공간이 있다면 도로 교통 소음과 파킨슨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일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소음이 집 전체에 균일하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며, 소음이 심한 공간을 피해 다른 방으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노출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의 영향을 고려했지만 참가자들의 생활습관에 관한 정보는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교육 수준과 소득에 관계없이 소음과 파킨슨병 사이의 연관성이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 중 한 명인 토마스 뮌첼은 "환경 소음이 파킨슨병 위험 요인 연구에서 아직 새로운 분야"라며 "이번 연구가 소음을 단순한 추측이 아닌 신뢰할 만한 위험 요인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만으로 소음이 파킨슨병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안나 한셀 레스터대 환경역학 교수는 소음이 특정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라기보다 전반적인 스트레스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소음협회 존 스튜어트 회장은 교통 소음과 건강 문제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특히 주요 도로 주변의 소음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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