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프트 파워 첨병, 오픈 소스 AI

기사등록 2026/07/24 08:27:37

최종수정 2026/07/24 08:46: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인공지능 기술 개방으로 세계 시장 주도권 겨냥

값비싼 미국 기술 대신 제3세계 국가들 접근 용이

AI 선도국 이미지 강화하고 미국 AI 의존 줄여

[상하이=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및 AI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오픈소스 인공지능 기술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2026.07.24.
[상하이=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및 AI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오픈소스 인공지능 기술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2026.07.2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이 미국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서 오픈소스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프트 파워는 군사력이나 경제력 등 물리적 힘을 뜻하는 하드 파워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미국이 냉전시대 영화와 음악 등 문화적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고 각국에 대한 원조를 강화했던 것을 가리킨다.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중국은 매우 다른 종류의 소프트 파워를 내세우고 있다. 바로 개방적이고 저비용인 자국의 인공지능 기술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주 연설에서 오픈소스 인공지능을 이 기술의 세계적 발전을 좌우하려는 중국의 야망에 핵심적인 것으로 규정했다.

시진핑은 중국이 미국 거대 기술 기업들에 대한 의존의 대안으로 개방의 길을 옹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 기업들의 AI 소프트웨어는 폐쇄적이며 비용이 더 든다.

중국은 선도적인 미국 기업들과 빠르게 움직이는 중국 경쟁자들 사이에 세계 패권을 둘러싼 다툼이 격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AI 질서를 요구하고 있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을 꽁꽁 싸매고 있다.

이에 비해 딥시크, 문샷AI, Z.ai, 알리바바 같은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AI를 옹호해 왔다. 그들은 그러한 시스템이 비용이 덜 들고, 세계적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며, 보안성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미 브루킹스연구소 카일 챈 연구위원은 중국이 오픈소스 인공지능을 내세우면서 "포용적인 AI 선도국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국 AI에 대한 세계의 의존을 줄인다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이 AI 성능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미국과 경쟁이 갈수록 적대적으로 변해 왔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이 데이터를 부당하게 수집했다고 비난해 왔다.

지난달 앤스로픽은 미국 상원의원 두 명에게 중국 거대 기술 기업 알리바바가 2만4000개의 가짜 계정을 이용해 "뻔뻔스럽게" 그리고 "불법적으로" 자사 기술을 복제하려 했다고 비난하는 서한을 보냈다.

미 정부는 그러한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2일 중국 AI 기업들에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미국의 기술 기업 경영진과 투자자들은 중국의 오픈소스 기술이 AI 생산의 경제학을 바꿀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의 AI 대안들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면서 더 저렴하다면 미국 AI 선도 기업들의 사업 계획과 천정부지의 기업 가치를 위협할 수 있다.

실제로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AI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제 중국은 자국의 오픈소스 우위를 외교적 도구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중국의 오픈 소스 AI 정책은 많은 나라들에 저비용 AI 진입로를 제공한다.

로런스 레시그 하버드 로스쿨 교수는 "무료 AI 소프트웨어의 혜택을 보는 이들은 분명히 그것을 인식한다"면서 "정치적 관점에서 이는 중국에 막대한 이득"이라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수십 개국에 AI 공동 개발 및 교육 센터를 세웠다. 올해 중국은 AI 거버넌스 원칙을 정립하고 친중 국가들에서 AI 채택과 훈련을 촉진하기 위해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를 설립했다.

시진핑은 연설에서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여기에는 앞으로 5년 동안 개발도상국의 학생과 노동자를 위한 5000개의 AI 훈련 및 세미나 프로그램, 그리고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신규 또는 확대 AI 사업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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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프트 파워 첨병, 오픈 소스 AI

기사등록 2026/07/24 08:27:37 최초수정 2026/07/24 08: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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