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AI 투자 규모 앞다퉈 상향…'메모리 피크아웃' 완화 기대감

기사등록 2026/07/24 05:00:00

최종수정 2026/07/24 05:48: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알파벳, 자본지출 상향 조정 계획

오픈AI도 AI 투자 7500억 달러 이를 듯

메모리 수요 확대 전망…"피크아웃 완화 결과"

MS·메타 등 남은 빅테크 실적 발표 주목해야

[서울=뉴시스] 사진은 미 캘리포니아주에 지난해 문을 연 구글 새 사옥 '베이뷰 캠퍼스' (사진=X(엑스) 갈무리) 2023.08.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미 캘리포니아주에 지난해 문을 연 구글 새 사옥 '베이뷰 캠퍼스' (사진=X(엑스) 갈무리) 2023.08.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면서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제기됐던 '메모리 피크아웃(정점 이후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는 한층 강해질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최근 올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자본지출(CAPEX)을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알파벳은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1198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를 포함한 본업 성장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빅테크 (실적 발표) 첫 주자인 알파벳의 호실적은 국내 반도체주를 둘러싼 메모리 피크아웃 가능성 등을 완화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오는 2030년까지의 AI 인프라 투자를 기존 6000억 달러에서 7500억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도 올해 AI 인프라 등에 250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 2분기 설비 투자에 57억9000만 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 급증한 수치다.

앞서 빅테크들이 AI 투자 규모를 점차 줄여 HBM 등 메모리 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수 있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는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가격 상승률,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해 업황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email protected]

하지만 글로벌 빅테크들이 당분간 AI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빅테크들의 AI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의 성장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수적인 HBM과 서버용 D램 등 고성능 메모리의 빅테크향 공급 물량이 늘고 수익성이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보다 AI 투자 규모가 늘어나면 메모리 수요도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들이 내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어떠한 AI 투자 계획을 내놓을 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알파벳과 오픈AI와 달리 이들 빅테크가 AI 투자 속도를 조절하거나 자본 지출을 보수적으로 가져가면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발표한다.

양사는 이번 콘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중장기 메모리 수요 전망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약 360조원, 약 265조원으로,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들의 투자 지속 여부에 따라 메모리 업황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이라며 "메모리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당장 업황이 꺾일 가능성은 적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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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AI 투자 규모 앞다퉈 상향…'메모리 피크아웃' 완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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