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 공식 바꿨다…'화면비 4대3' 폴드8로 콘텐츠족 공략

기사등록 2026/07/23 15:21:1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기존 폴드는 '울트라'로 재편…성능·생산성과 미디어 경험 이원화

"유튜브·SNS 중심 이용 반영"…폴더블 대중화 위해 라인업 세분화

[런던=뉴시스]갤럭시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 폴드8. (사진=박은비 기자)
[런던=뉴시스]갤럭시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 폴드8. (사진=박은비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공 공식을 '더 강한 성능'에서 '사용 목적에 맞는 폼팩터'로 확장한다. 기존 갤럭시 Z 폴드 계보는 최상위 성능과 생산성을 강조한 '울트라'로 재편하고, 신형 갤럭시 Z 폴드8은 4대3 비율의 새로운 가로형 화면을 앞세워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웹 콘텐츠 이용자를 공략한다.

폴더블 시장을 넓히기 위해 하나의 제품에 모든 기능을 담는 대신 성능과 콘텐츠라는 서로 다른 이용 목적에 따라 제품을 나눈 것이 삼성전자의 핵심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신제품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폴드8, 플립8의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김재엽 삼성전자 스마트폰상품기획부 파트장은 "더 많은 고객이 폴더블을 사용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했고, 그 기본은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행태를 살펴보는 것이었다"며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라인업부터 완전히 새롭게 혁신했다"고 말했다.

펼치면 4대3,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폴드8 '미디어 기기'로 재정의

삼성전자가 이번 폴더블 라인업에서 가장 과감하게 변화를 준 제품은 폴드8이다.

폴드8은 펼쳤을 때 4대3 비율의 가로형 대화면을 제공한다. 기존 폴드가 업무와 멀티태스킹 등 생산성에 무게를 뒀다면 폴드8은 동영상 시청과 SNS, 웹 브라우징, 전자책 등 콘텐츠 소비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사용성을 제공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개 세대의 폴더블 이용 데이터를 토대로 소비자가 커버 화면에서 무엇을 하고, 언제 제품을 펼치며, 펼친 뒤 어떤 콘텐츠를 이용하는지를 분석해 화면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파트장은 "기존 폴드7이 생산성에 많이 초점을 맞춘 제품이었다면 폴드8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근간이 되는 미디어 콘텐츠 경험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며 "접었을 때는 완전한 스마트폰 경험을, 펼쳤을 때는 4대3의 넓은 화면을 제공하도록 최적의 비율을 찾았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4대3 비율 스마트폰이 출시됐지만 삼성전자는 현재의 콘텐츠 이용 환경이 10여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김 파트장은 "과거에는 메시지와 지도 같은 기능의 이용 비중이 컸지만 최근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미디어 콘텐츠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며 "현재의 4대3 비율이 갖는 의미는 과거와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재엽 삼성전자 스마트폰상품기획부 파트장이 23일 서울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신제품 브리핑에서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와 플립8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김재엽 삼성전자 스마트폰상품기획부 파트장이 23일 서울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신제품 브리핑에서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와 플립8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성능은 울트라, 콘텐츠는 폴드8'…폴더블 수요 세분화

기존 폴드의 역할은 폴드8 울트라가 이어받는다. 삼성전자는 폴드8 울트라를 카메라와 성능, 멀티태스킹을 극대화한 최상위 생산성 기기로 배치했다.

새 폴더블 라인업은 ▲성능과 생산성을 중시하는 폴드8 울트라 ▲영상과 콘텐츠 경험을 강조한 폴드8 ▲휴대성과 개성을 앞세운 플립8으로 나뉜다.

이는 폴더블을 특정 마니아층의 고성능 기기에서 일반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 기기로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 폴드의 생산성은 유지하되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사용 행태인 영상 시청과 SNS에 맞춘 별도 제품을 투입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김 파트장은 "새로운 비율의 제품에 폴드8이라는 정규 네이밍을 적용했고 기존 타입은 울트라라는 이름으로 강력한 성능을 구현했다"며 "당분간은 현재 라인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드8에서 망원 카메라와 S펜, 프리스톱 힌지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든 기능을 유지하기보다 콘텐츠 경험과 휴대성이라는 제품의 지향점에 우선순위를 둔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김 파트장은 "각 제품에는 지향하는 방향이 있다"며 "폴드8은 미디어 콘텐츠 경험을 극대화하는 폼팩터에 가장 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무겁고 두꺼운 폴더블' 벗어난다…대중화 승부수

삼성전자는 새로운 화면비와 함께 휴대성을 폴드8의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대화면 폴더블이 무겁고 두껍다는 기존 인식을 낮춰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갤럭시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경험도 폴드8의 주요 축이다. 사진을 손쉽게 편집하거나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 영상에서 특정 인물을 추적해 새로운 영상으로 만드는 등 콘텐츠 감상부터 촬영, 편집까지 하나의 기기에서 이어지도록 했다.

박지현 삼성전자 스마트폰상품기획부 프로는 "폴드8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거나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기반으로 창작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4대3 대화면과 휴대성, 다채로운 카메라 경험을 함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폴더블 라인업과 폼팩터를 계속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 파트장은 "현재 형태가 영구적으로 최적이고 향후 변경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소비자 반응과 피드백을 살펴보면서 어떤 부분을 혁신해 중점적으로 가져갈지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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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 공식 바꿨다…'화면비 4대3' 폴드8로 콘텐츠족 공략

기사등록 2026/07/23 15:21: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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