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데이아, 2700년 된 이란 유물 귀걸이로 착용…고고학계 비판

기사등록 2026/07/23 15:26: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런던=AP/뉴시스] 배우 젠데이아가 영화 '오디세이' 포토콜 행사장에 도착해 사진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05.
[런던=AP/뉴시스] 배우 젠데이아가 영화 '오디세이' 포토콜 행사장에 도착해 사진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05.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젠데이아가 영화 홍보 행사에서 약 2700년 된 이란 유물을 귀걸이로 착용해 문화유산을 장신구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젠데이아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포토콜 행사에 고대 이란 유물로 제작된 귀걸이를 착용했다.

고고학자와 미술사학자들은 약탈됐을 가능성이 있는 문화유산을 영화 홍보용 장신구로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수산 바바이 코톨드 미술연구소 교수는 "누구도 '이것이 좋은 생각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는 점이 충격적"이라며 "이러한 물건은 액세서리로 전시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인류와 세계의 유산"이라고 지적했다.

영화에서 그리스 신화의 여신 아테나를 연기한 젠데이아는 흰색 드레스에 대형 금제 귀걸이를 착용했다. 귀걸이로 제작된 원형 금판은 기원전 700년께 이란에서 제작된 유물로 추정된다.

해당 금판은 1940년대 후반 이란 북서부에서 발견된 '지위예 유물군'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위예 유물군은 1947년 목동들이 발견한 금·은·청동·테라코타 유물로, 이후 상당수가 약탈돼 해외 골동품 시장에 거래됐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은 세계 여러 박물관과 개인 소장품에 흩어져 있다.

현재 이를 소유한 런던 고미술 갤러리 '배런 런던'은 지난해 런던 보석상 글렌 스피로에게서 귀걸이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고고학자이자 프로듀서인 애널리스 베어 박사도 "가장 큰 윤리적 문제는 귀걸이 자체가 약탈된 고대 유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라며 "국제적인 영화 홍보 행사에서 유물이 등장하면서 고대 유물의 소유권과 약탈 문제가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런 런던은 해당 귀걸이가 확인된 소장 이력과 관련 법률에 따라 책임감 있게 관리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갤러리 측은 "귀걸이 대여 목적은 상업적인 것이 아니었다"며 "고대 페르시아 금세공인의 뛰어난 예술성을 기리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예술 전통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젠데이아와 그의 스타일리스트 측은 외신의 논평 요청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젠데이아, 2700년 된 이란 유물 귀걸이로 착용…고고학계 비판

기사등록 2026/07/23 15:26:2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