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하면 심장마비 살아난다?"…유튜브 가짜 의학 정보에 심장내과 전문의 경고

기사등록 2026/07/24 07:22: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AI로 만든 엉터리 응급처치 영상 속출…잘못된 정보에 환자 생명 위험

분당서울대병원 "심장마비 오면 3초 만에 의식 잃어…즉시 119 신고해야"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잘못된 의학 정보가 유튜브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의료진이 기침이나 가슴 내리치기 등으로 심장마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가짜 영상 속 주장을 공식 반박했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는 20년 차 심장내과 의사를 자처하는 AI 가상 인물이 등장해 심장마비 발생 시 강하게 기침을 하거나 주먹으로 가슴 중앙을 때리면 목숨을 건질 수 있다고 홍보하는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진은 심장이 실제로 멈추는 심장마비(카디악 어레스트)와 급성 심근경색(하트 어택)을 구분하지 못한 채 엉터리 응급처치법을 전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전기현 교수는 "진짜 심장마비가 오면 3초 만에 의식을 잃기 때문에 스스로 기침을 하거나 119에 연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기침을 통한 심폐소생술은 1970년대 일부 연구가 있었으나 효과가 없어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먹으로 가슴을 내려치는 행위에 대해서도 "2010년 심폐소생술 지침에서 이미 삭제됐다"며 "효과는 전혀 없고 복장뼈나 갈비뼈 부상만 유발해 하지 말아야 할 권고 등급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에서 제안한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를 누르는 행동이나 아스피린 500mg 복용법 역시 위험하거나 무의미하다고 짚었다. 손가락 사이 동맥은 크기가 작아 신경계를 활성화하지 못하며, 정확한 진단 없이 아스피린을 먹을 경우 뇌출혈이나 대동맥 방리 환자에게 치명적인 출혈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전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본인이 직접 운전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가장 가까운 시술 가능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대형 병원만 고집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면 뇌 손상이 오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심장이 멈췄을 때는 주변 사람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기침하면 심장마비 살아난다?"…유튜브 가짜 의학 정보에 심장내과 전문의 경고

기사등록 2026/07/24 07:22: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