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강희제 시절 펑후 열도 공격 편입시킨 사건 영화화
“양안 문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건드려 상영 허가 못받아” 관측도
재편집·재심의·단순 개봉일 연기 등 상황 불확실
![[서울=뉴시스] 청나라 강희제 시대 대만 통일을 다룬 영화 ‘펑후 해전’ 포스터.(출처: 바이두) 2026.07.2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2599_web.jpg?rnd=20260722113826)
[서울=뉴시스] 청나라 강희제 시대 대만 통일을 다룬 영화 ‘펑후 해전’ 포스터.(출처: 바이두) 2026.07.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에서 대만 통일을 주제로 제작된 영화 ‘펑후 해전’이 25일 개봉을 6일 앞두고 상영 일정이 중단됐다.
홍콩 성도일보는 21일 “온라인에 유포된 공식 공지에 따르면 영화는 일시적으로 상영 일정이 중단됐으며 모든 홍보 및 사전 판매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영화 내용이 역사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크고 홍보 슬로건이 양안 문제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건드려 상영 허가를 받지 못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펑후 해전’은 2021년 촬영 허가를 받아 2024년 촬영에 들어갔다.
홍콩 출신 정바오루이 감독의 이 영화는 청나라 강희제 시절인 1683년 푸젠성 해군 제독 스랑(施琅)이 군대를 이끌고 펑후열도를 공격해 정성공의 ‘동녕국’을 굴복시키고 펑후열도를 청나라 영토로 편입시킨 전쟁을 다룬다.
성도일보는 ‘펑후 해전’은 촬영 시작 이후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푸젠성과 장쑤성에 대규모 세트를 짓고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고대 전함을 실물과 똑같이 재현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25일 중국 관영 중앙(CC)TV는 ‘펑후 해전’ 첫 번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강희제는 “스랑이여 내 명령에 따르라! 해군을 이끌고 펑후로 진격해 대만을 정복하고 질서를 회복하라!”라고 명령하면서 “대만의 통일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성도일보는 ‘펑후 해전’은 2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영화 공식 웨이보 계정이 6월 중순 이후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예매도 시작하지 않고 있어 업계에서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영화가 역사적 사실과 현재의 양안 상황을 비교하려 했는데 지나치게 정치적인 서사가 검열 당국의 심기를 건드려 상영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화 제작사인 장쑤 스타샤인 필름의 최근 경영진 및 지분 변동도 개봉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펑후 해전’ 제작사는 ‘스타샤인 픽처스’에서 ‘장쑤 스타샤인 필름’으로 변경됐으나 회사의 전화번호는 스타샤인픽처스와 동일하다고 대만중앙통신은 전했다.
현재 제작사나 관련 당국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아 이 영화가 재편집 및 재심의를 거쳐야 할지 아니면 단순히 개봉일이 연기된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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