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 기관에 문서 전달…실명 거론하며 제보자 찾으려해
![[밀양=뉴시스] 밀양시가 피감사기관인 밀양시설관리공단으로 유출한 감사제보 요지 및 자료요청서. (사진=독자 제공) 2026.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2738_web.jpg?rnd=20260722140447)
[밀양=뉴시스] 밀양시가 피감사기관인 밀양시설관리공단으로 유출한 감사제보 요지 및 자료요청서. (사진=독자 제공) 2026.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설관리공단의 직권남용·갑질·비위 제보가 감사원에 제출됐으나 오히려 제보자 색출 등으로 2차 피해가 불거진 정황이 파악됐다.
제보자 보호는커녕 공단 관계자가 직원들을 불러 문서를 열람시키고 실명을 거론하며 제보자를 찾아내려고 했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제보자들은 공단의 직권남용, 인사 특혜, 입찰 비리 등을 고발하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동시에 밀양시청과 공단 자체 감사부서가 최고위층 비위를 은폐해 왔다며 조사 주체에서 제외해 달라는 '기피 신청서'를 함께 제출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감사제보 요지 및 자료요청서'를 밀양시청으로 하달했고, 밀양시청은 이를 다시 공단으로 송부했다.
22일 뉴시스가 확보한 문서와 제보자에 따르면 공단 관계자가 직원들을 불러 제보 요지를 확인시킨 뒤 직권남용·갑질·인사 특혜·입찰 비리 등 항목마다 언급된 직원들의 실명을 일일이 지목했다.
이 자리에서 한 직원은 공단 관계자가 보는 앞에서 거론된 이름을 실제 문서에 받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된 인물은 총 6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피감인 공단 관계자가 제보자 색출 작업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공단 관계자는 시청에서 송부된 문서를 각 팀장에게 배부하고 자체 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측은 "2차 피해와 증거 인멸 위험을 경고하며 기피 신청까지 했음에도 관련 서류를 피감 기관에 그대로 넘긴 것은 제보자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뉴시스는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감사원 조사관 사무실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담당 조사관이 부재 중이었고 계속된 요청에도 응답이 없었다.
밀양시 관계자는 “감사원으로부터 자료 요청을 받아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공단으로 공문을 보냈을 뿐이며, 이로 인해 제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발생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감사 당사자인 공단 이사장은 사실 관계를 묻는 질문에 "사실 여부 확인"이라는 문자 답변만 내놓았다. 이후 추가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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