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계곡 출입 통제 불만 글에 현직 소방관이 구조 현장의 참상을 전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deepsea919' 스레드 계정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02192052_web.jpg?rnd=20260721203741)
[서울=뉴시스] 계곡 출입 통제 불만 글에 현직 소방관이 구조 현장의 참상을 전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deepsea919' 스레드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정부가 집중호우에 따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계곡 출입을 통제한 것을 두고 "자유를 빼앗겼다"는 불만이 나오자, 현직 소방관이 구조 현장의 참상을 전하며 반박했다.
지난 19일 소방관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백경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곡 출입 통제를 비판한 한 누리꾼의 게시글을 공유한 뒤 구조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털어놨다.
앞서 해당 누리꾼은 "장인·장모를 모시고 한 시간 반을 운전해 계곡에 왔는데 행정안전부 지시로 전국 계곡 출입이 통제됐다"며 "내가 알아서 물놀이하겠다는데 나라가 왜 막느냐. 자유를 점점 빼앗기는 느낌"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백 씨는 "이맘때면 계곡 구조 출동을 자주 나가는데 그중 절반은 물속에 가라앉은 지 오래된 사람을 건져 올리기 위한 출동"이라며 "구조대원들은 불어난 흙탕물 속으로 끊임없이 몸을 던지고, 물 위로 떠오르지 않는 사람을 향해 '아빠', '여보', '형'을 애타게 부르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밤새 계곡에 메아리친다"고 적었다.
이어 "한 번이라도 그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면 물이 불어난 계곡에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을 두고 '자유를 빼앗겼다'라는 헛소리는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가 좋다. 마음대로 죽을 수 있는 자유도 자유라고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면서도 "대신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뒤 애먼 사람들을 원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백 씨의 글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으며, 누리꾼들도 계곡 출입 통제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장례업 종사자는 "경찰과 소방의 요청으로 사고 현장에 나가면 가족을 부르는 울부짖음에 힘들 때가 많다"며 "사고 대부분은 통제나 지시를 따르지 않아 발생한다. 장마철 계곡 통제에 불만이 있다면 한 번 경험해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집 근처 저수지가 며칠 새 순식간에 불어나는 걸 보고 아이들과 계곡에 가지 않기로 했다"며 "순간의 재미보다 안전이 훨씬 중요하다. 아이들이 심심해 해도 집에서 빨간 대야에 물 받아 노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의 문제", "사고가 나면 결국 구조대원과 유가족이 가장 큰 고통을 겪는다", "현장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통제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된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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