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20대분 리튬배터리…쿠팡 화재 하층부 확산 저지 총력

기사등록 2026/07/20 15:40:10

최종수정 2026/07/20 15: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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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인 20일 화재현장에서 여전히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6.07.20. kkssmm99@newsis.com
[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인 20일 화재현장에서 여전히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6.07.20.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의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소방당국이 최초 화재 발생지 하부층으로의 확산 방지에 중점에 두고 56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허석경 인천 서부소방서장은 20일 오후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현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열고 "가용 가능한 모든 소방력을 총동원해 건물 5층(화재 최초 발생지 아래층)으로의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서장은 "해당 건물 5층에는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물류창고형 로봇 수백대가 위치해 있다"면서 "이 로봇들에 탑재된 리튬배터리의 총량은 전기자동차 20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라고 했다.

이에 "불이 하층부로 번지기 시작하면 건물 전체로 번질 우려가 있다"며 "대원들이 내부에 진입해 연소 확대를 저지하고, 고가차와 열화상 드론 등을 활용해 화세를 누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민간기술사, 안전전문가들과 붕괴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진압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주요 지점 3곳에 붕괴 경보기를 설치 완료했다"고 했다.

아울러 "물류센터 건물 규모가 크고 가연물이 많아 완전 진화까지는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는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8층짜리 건물 6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은 같은 날 오후 건물 외벽을 타고 7층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당일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력 812명과 펌프차량 등 장비 231대를 동원해 사흘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화재 신고 접수 56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까지도 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3단 랙크식 창고에 적재된 가연물(생활용품)로 인해 짙은 연기가 지속해서 발생해 내부 시야 확보와 진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서해구는 화재 현장 인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날 휴원 및 휴교를 권고한 데 이어 건물 붕괴 위험으로 반경 116m의 쿠팡 남측 상가·공장을 대상으로 주민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인근 주거지역과 소방관, 경찰관 등은 대피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는 또 신현동 신현초등학교와 신현북초등학교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했으며, 현재 연기와 분진 피해를 우려한 주민 총 90세대(169명)가 이곳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화재 발생 당시 물류센터 직원 등 121명이 자력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소방대원 2명이 진화 작업 중 연기를 흡입하거나 현장에서 안전관리 활동 중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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