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株 갖고 있어라" 최태원 입에 쏠린 눈…재계 현안 거침없는 '말말말'

기사등록 2026/07/20 17:32:40

최종수정 2026/07/20 17:52:1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SK하이닉스 성과급 제도 개편 시사

에너지·반도체·인재 등 '4대근육' 강조

리밸런싱으로 미래 성장동력 구축

글로벌 협력으로 공급망 재편 가속

주주가치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도모

[서울=뉴시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6.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6.07.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산업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투자와 반도체 경쟁력, 성과급 제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대해 잇달아 견해를 밝히며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현안 진단을 넘어 SK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과 한국 산업의 방향성을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무게가 실린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와 인공지능(AI) 투자, 반도체 산업 경쟁력 등을 두루 언급했다.

최근 그룹의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SK의 투자 방향과 경영 전략을 가늠할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10% 성과급' 제도였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 회장은 "성과급은 기업 가치와 주주, 구성원 모두를 고려해 균형 있게 설계해야 한다"며 제도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기 실적 중심의 보상 체계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한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주가는 제가 올리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회사가 경쟁력을 높이면 결국 시장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기술 경쟁력 확보와 장기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기존 경영 철학을 재확인한 셈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6.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최 회장은 AI 투자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에너지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재 등 '4개의 근육'으로 표현하며 이들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시대에는 전력과 반도체, 데이터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를 한국의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과거 제조업 중심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AI 기술과 서비스를 해외에 공급하는 '인텔리전스 수출'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AI를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국가 경제를 이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라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K그룹 역시 AI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룹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반도체,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하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진행 중인 리밸런싱 역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와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 여력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주=뉴시스]SK에코플랜트가 시공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공사현장에서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SK 제공) 2025.10.30. 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SK에코플랜트가 시공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공사현장에서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SK 제공) 2025.10.30. [email protected]
최 회장의 글로벌 행보도 이러한 전략과 맞닿아 있다.

그는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 중동 등 주요 국가의 정부 및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나 AI와 반도체,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려는 행보다.

대한상의 회장으로서의 역할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최 회장은 정부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규제 혁신과 투자 환경 개선, 통상 대응 등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민관 협력을 이끄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최근 발언을 단순한 현안 설명이 아니라 향후 SK그룹과 국내 산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투자 확대와 글로벌 협력 강화,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가 앞으로 SK그룹 경영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성과급과 주주가치, AI 투자, 글로벌 협력 등을 하나의 큰 그림에서 설명했다는 점에서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향후 SK의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SK하이닉스株 갖고 있어라" 최태원 입에 쏠린 눈…재계 현안 거침없는 '말말말'

기사등록 2026/07/20 17:32:40 최초수정 2026/07/20 17:52:1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