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본회의서도 결론 못내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제312회 제4차 본회의장 전경.2026.07.20.ph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2190596_web.jpg?rnd=20260720145537)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제312회 제4차 본회의장 전경[email protected]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제10대 경기 안양시의회가 임기 개시 20일이 지나도록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원 구성 협의가 표류하면서 시의회는 사실상 ‘개문휴업’ 상태에 빠졌고, 행정 공백의 피해가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의회는 20일 오후 2시 열린 제312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에 나섰으나, 임시 의장은 앞서 불거진 투표용지 ‘문자 판독’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정회를 선포했다. 다만 회기 마지막 날인 21일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도 의장 선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 전원은 회의장 참석하지 않았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7일과 15일 두 차례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여야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안양시의회는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9명 등 총 20명으로 어느 한쪽의 독주가 어려운 구조다.
갈등은 지난 15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점을 찍었다. 민주당 A 의원과 국민의힘 B 의원이 맞붙은 1·2차 투표에서 두 후보는 각각 9대 9로 동수를 기록했고, 무효표가 2표씩 나오면서 과반 득표자가 없었다.
이어진 결선투표에서는 투표용지 ‘문자 판독’ 적격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격렬히 대립한 끝에 본회의가 정회됐다. 민주당 측은 “자당 후보의 표가 명백하다”며 전문기관의 판독을 요구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측은 “의회 고문변호사의 자문 결과가 자당에 유리하게 나오자 민주당이 합의를 깼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공방까지 겹치며 대립이 격화됐다.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 구형된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방탄 의장을 세우려 하느냐”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한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앞서 지난 7일 1차 본회의에서도 기권표가 대거 나오며 의장 선출이 무산된 바 있다. 의장 선출 지연은 시정 운영에 직접적인 차질을 빚고 있다.
각종 조례안 처리와 시정 감시 등 의회의 핵심 기능이 중단된 것은 물론, 안양시가 추진하려던 6급 이하 공무원 인사까지 연쇄적으로 지연되면서 행정 마비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렇자 의회 안팎에서는 “민생은 뒷전이고 밥그릇 싸움만 반복하고 있다”는 냉소가 확산하고 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일도 안 하면서 세비만 축내고 있다”, “시의회 무용론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 등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의장직은 권력의 전리품이 아니라 시민을 대표하는 자리”라며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조속히 의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양당 원내대표 간 물밑 조율이 시도되고 있으나 입장 차가 워낙 커, 개원 초기부터 ‘식물 의회’로 불리는 안양시의회가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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