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위 "일본 추가 조치 인정하나 전체 역사 추가 설명해야"
"이행보고서 2027년 11월 제출해야…2028년 유산위서 검토"
외교부 "日 측 충실히 이행토록 긴밀히 협의하며 노력할 것"
![[도쿄=AP/뉴시스] 지난2024년3월 12일 니가타현 사도에 있는 사도광산의 상징적 채굴터인 아이카와쓰루시긴긴잔의 '도유노와리토(道遊の割戸)' 모습. 2024.07.27.](https://img1.newsis.com/2024/07/27/NISI20240727_0001299680_web.jpg?rnd=20240727181656)
[도쿄=AP/뉴시스] 지난2024년3월 12일 니가타현 사도에 있는 사도광산의 상징적 채굴터인 아이카와쓰루시긴긴잔의 '도유노와리토(道遊の割戸)' 모습. 2024.07.27.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 일본 측이 등재 당시 권고사항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룰 것"을 권고했다.
세계유산위가 15일 공개한 결정문안에는 일본 측이 해석과 전시 전략과 관련해 추가적 조치를 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체 역사를 다루는 점에 있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진전사항을 위원회 사무국인 세계유산센터에 정기적으로 알릴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일본 측의 전체 역사에 대한 해석 및 전시 전략이 어느 정도 진전은 있으나 충분하지 못하다는 인식 하에 관련 당사국들 긴밀히 협의하고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룰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이행사항 보고서를 오는 2027년 11월1일까지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해당 보고서를 2028년 50차 유산위원회에서 검토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번 결정문안은 일본 측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후속조치 이행 보고서에 대해 검토한 후 나온 것이다.
세계유산위는 지난 2024년 사도광산 등재 당시 일본에 8개 권고사항에 관한 이행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권고사항 중에는 '광산개발 전 기간에 걸쳐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해석과 전시 전략 및 시설 개발'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일본이 지난해 제출한 이행보고서에 대해 '전체 역사' 중 핵심인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에 대한 기술이나 설명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한일 양국 정부간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냈었다.
이번 결정문안은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정부는 사도광산과 관련해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올해 들어서도 일본 측과 국장급 대면 협의를 이어오고, 유네스코사무국에도 우리 입장을 설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결정문안에 대해 "일본 측의 관련 권고 이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우리 측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부는 일본 측이 충실히 이행하도록 유네스코 사무국 및 관계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필요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은 이행보고서를 낸 이후 올 상반기 사도섬에 조선인 기숙사터 안내판을 10여군데 설치하는 조치를 추가적으로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번 결정문안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논의되며, 컨센서스(합의) 방식으로 채택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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