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바꾼 철도열차 수주 시장"…현대로템, 유럽 공략 기회 커진다

기사등록 2026/07/15 15: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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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타, 폭염에 신형 열차 내열 기준 강화 요청

이상기후가 유럽 철도시장 발주 기준 바꿀 가능성

서유럽 업체들의 진입장벽 허물고 사업 확대 기대

[서울=뉴시스] 현대로템과 협력사가 함께 제직한 고속차량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영업 운행하는 모습. (사진=현대로템)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로템과 협력사가 함께 제직한 고속차량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영업 운행하는 모습. (사진=현대로템)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유럽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철도차량의 내열성과 냉방 성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다국적 고속철도 운영사 유로스타는 최근 프랑스 철도차량 제조사 알스톰에 발주한 신형 고속열차의 내열 기준을 기존 섭씨 45도에서 55도까지 높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스타는 지난해 약 20억 유로(약 3조4100억원)를 투입해 신형 고속열차 최대 50편성을 발주했다.

하지만 최근 서유럽 지역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부 열차가 냉방장치 이상 등으로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기후변화에 대응한 차량 성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유럽 철도 시장의 발주 기준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최고속도와 에너지 효율, 승차감 등이 주요 평가 요소였다면 앞으로는 극한 기후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냉각·공조 성능과 전장품 내구성 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서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현대로템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서유럽 철도 시장은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현지 업체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시장으로 꼽혀왔다.

현대로템 역시 전동차 등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진입을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높은 진입장벽으로 대형 수주를 따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폭염과 한파, 이상기후 대응 능력이 발주 평가에서 중요해질 경우 기술력을 앞세운 신규 사업자에게도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로템는 해외 철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단일 전동차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모로코 2층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고, 대만 타이중시에 무인 전동차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사업과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미국 현지에 처음으로 철도차량용 전장품 생산 공장을 구축해 북미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국가별 맞춤형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영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기술과 신제품 연구개발(R&D)을 지속해 글로벌 철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일상화되면서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한 차량을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느냐가 향후 글로벌 철도 수주의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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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바꾼 철도열차 수주 시장"…현대로템, 유럽 공략 기회 커진다

기사등록 2026/07/15 15:29: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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