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강득구 "당 미래보다 중요한 게 있나"·황명선 "다수 최고위원 반대로 무산"
친청 박규환 "도입하려면 당헌·당규 개정 등의 선결 절차 이행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강득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5.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5/NISI20260715_0021364660_web.jpg?rnd=20260715102526)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강득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한재혁 기자 = 15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제' 도입 무산의 책임소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친명계는 최고위 과반(7명 중 4명)을 차지하고 있는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부결 표를 던져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청계는 당헌·당규에 근거 조항이 없다며 "위반 사안"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도입안이 (최고위원회의 표결 과정에서) 부결됐다. 솔직하게 말씀드려 당원과 청년 당원, 그리고 청년 여러분들에게 매우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두 번이나 의결했음에도 최고위가 뒤집었다"며 "청년의 정치 참여와 당의 미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부결시킨 최고위원들에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2030 세대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지금 이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민주당의 미래도 없다"고 했다.
또 "어제 몇몇 최고위원들이 부결시켜서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잘못을 바로잡고 당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전당대회에 청년들이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표로 나타내주시기를 절실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했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도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수 최고위원 반대로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도입이) 무산됐다"며 "부끄럽고, 참담하다. 청년의 손을 뿌리친 결정에 동참한 분들은 당원 주권을 말할 자격도, 당의 미래를 말할 자격도 없다"고 했다.
그는 "선당후사의 뜻을 알고, 당을 위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파적 이익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찬성하고 응원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냐"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 청년에게 등을 돌린 이 결정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를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에 요청한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당부대로,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는 반드시 청년최고위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사적 이해관계가 당의 미래를 다시 발목 잡지 못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해 청년최고위원을 '선출직'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당헌 개정까지 수반하는 청년 최고위원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하다니 이 무슨 안하무인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청년 세대가 직면한 주거 일자리 자산 형성 등 청년 의제를 전면화 하기 위한 청년최고위원제도, 도입할 가치 충분하고 도입하자고 했다"며 "다만 도입하려면 당헌·당규 개정 등의 선결 절차를 이행해야하므로 후보 등록을 코 앞에 두고 이게 가능하냐고 묻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왜 애시당초 불가능한 안을 제시하고는 그것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떼를 쓰고 마치 청년을 외면하는 사람 인양 비난하고 이게 무슨 해괴한 짓인가"라고 했다.
그는 "위법성이 지적되고 확인되는 순간, 멈추고 대책을 세워야 마땅하다"며 "고집 피우고 강변하며 당헌·당규 위반을 지적하는 최고위원을 겁박하는 듯한 태도까지 취하며 그렇게까지 저돌적이어야 할 말을 못할 이유라도 있냐"고 했다.
또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제를) 한다고 쳐도 후보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준비할 시간이 며칠이나 되는가. 납세사실증명서와 범죄경력회부서 등 15종이 넘는 서류를 준비할 시간조차도 없다"며 "취지를 제대로 달성하려면 당대표로 선출되는 분이 최고위원 지명권을 활용해 당원 선출에 의해 결정된 그 분을 지명하자고 제안하지 않았냐"고 했다.
그는 "이제 함께 결정된 안에 따라서 같이 화합하면서 힘을 모아 전당대회를 함께 치러야 할 때"라며 "서로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자중하면서 지금부터 같이 전당대회를 아름답게 치르기 위해 힘을 모으길 부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청년 최고위원을 선출직 5명 중 1명으로 뽑기 위한 '분리 선출 방식'을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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