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해외 강화하는 中전기차…현대차·기아, 유럽·중남미서 방어전

기사등록 2026/07/15 11: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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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국 자동차 수출량, 전년 대비 88% 증가

내수 수요 위축되자 해외서 물량 소화 움직임

유럽·중남미서 가성비 앞세워 판매량 확대 중

현대차·기아, 현지 생산·프로모션으로 '방어전'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16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9.16.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16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유럽과 중남미에서 가격·현지 생산 경쟁에 직면했다.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뿐 아니라 저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까지 수출 물량을 늘리면서 현대차·기아는 현지 맞춤형 차종과 생산 거점을 앞세워 시장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약 162만대로 전년 동월보다 23% 이상 감소했다. 중국 내 승용차 판매는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8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88만대로 집계됐으며,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은 428만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중국 자동차 업계의 '밀어내기 수출'로 보고 있다. 중국 내 생산 능력은 빠르게 늘었지만 내수 수요가 위축되면서 남는 물량을 해외 시장에서 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차의 수출 확대는 현대차·기아가 주요 성장 시장으로 삼고 있는 유럽과 중남미에서 가격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중국 업체들의 판매 증가세가 가파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 31개국에서 BYD·상하이자동차(SAIC)·저장지리홀딩그룹·체리자동차·립모터 등 5개 중국 자동차 업체의 판매량은 13만84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유럽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제품군을 동시에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현대차는 튀르키예 공장에서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 생산을 추진하는 등 유럽 내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추가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물류비와 공급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아도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중국 업체들과 가격 격차를 좁히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4월 중국차와의 유럽 내 가격 차이를 기존 20~25%에서 시장별로 15~20% 수준까지 좁혔다고 밝혔다.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 저가 중국차와 가격 차이를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유럽 뿐만 아니라 중남미에서도 중국차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브라질과 멕시코, 칠레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브라질 피라시카바 공장에서 현지 전략형 소형차 HB20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형 해치백 'i20'을 출시하고 현지 판매 차종을 확대했다.

기아는 멕시코 공장을 중남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생산한 K3를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콜롬비아 등에 공급해 약 35%에 달하는 수입 관세 부담을 낮췄다. 최근에는 멕시코 공장에서 소형 전기 SUV EV3의 시험 생산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해외 판매 확대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해외 공장 건설과 현지 유통망 확충까지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면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강점을 보였던 신흥시장까지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며 "현대차·기아로서는 유럽에서는 전기차 가격과 상품성 경쟁에 대응하고, 중남미에서는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와 물류비를 낮추는 이원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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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해외 강화하는 中전기차…현대차·기아, 유럽·중남미서 방어전

기사등록 2026/07/15 11:38: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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