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 재개 가능성은?…트럼프, 이란군의 호르무즈 위협 제거 강조

기사등록 2026/07/14 11: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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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회 통보로 작전 재개 공식화

'호르무즈 위협하는 이란군' 표적 강조

혁명수비대, 유조선 공격해 '항전' 확인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대(對)이란 군사작전 재개를 통보하고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3일 연속 공습한 데 이어 해상 봉쇄까지 재개하면서 전면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 목표를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는 이란 군사력'에 다소 한정하고 있다는 점, 협상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면전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6.07.1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대(對)이란 군사작전 재개를 통보하고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3일 연속 공습한 데 이어 해상 봉쇄까지 재개하면서 전면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 목표를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는 이란 군사력'에 다소 한정하고 있다는 점, 협상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면전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6.07.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대(對)이란 군사작전 재개를 통보하고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3일 연속 공습한 데 이어 해상 봉쇄까지 재개하면서 전면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 목표를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는 이란군'에 다소 한정하고 있다는 점, 협상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면전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CBS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척 그래슬리 상원 임시의장(공화·아이오와)에게 보낸 10일자 서한에서 "7월7일 군사행동이 시작됐다"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미군은 내 지시에 따라 이란 내 미사일 발사기지, 방공망, 해군 자산, 지원시설, 기반시설, 지휘통제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어적 공습을 개시했다"며 "이것은 제한적이고 신중한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군사작전 개시 48시간 내에 이를 의회에 통보해야 하고, 의회 정식 승인 없이 60일간 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

앞서 의회 승인 없이 대이란 추가 군사작전을 개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지난달 하원과 상원을 연달아 통과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무의미하다"며 사실상 무시한 바 있다.

작전 재개를 공식화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8일 양해각서(MOU) 체결 후 최초로 이란 공습을 감행한 데 이어 11일, 12일, 13일 사흘 연속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타격했다.

미군은 다만 공습 표적을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는 이란군'으로 특정하고 있다. 케슘섬, 반다르아바스, 시리크, 자스크 등지의 미사일 기지·방공망과 함정 등이 피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를 자유롭게 통항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이란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공습"이라며 "통수권자(대통령)는 이란군이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 조치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군사작전 재개 이후로도 협상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고 있다.

그는 13일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틀 전 그들과 합의(deal)했으나, 그들은 '그 합의로는 안 된다.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합의의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부가 오만 방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선 공격이 실수였다는 점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언급하기를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CBS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실제로 지난 10일 트럼프 행정부 측에 '발포는 실수였으며, 협상을 방해하려는 강경파 일각의 일탈적 소행'이라는 비공개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란이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할 것을 기대했으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11일 키프로스 국적 화물선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공식 발표하면서 격분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 재개를 공식화한 뒤 연일 '이란군 위협 제거'를 특정해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에서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공습이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선박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이란의 협상 복귀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정권과 혁명수비대 역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핵무기 이상의 협상력으로 보고 총력 사수에 나선 만큼, 현 수준의 제한적 충돌이 전면전 수준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14일 오후 4시(한국 시간 15일 오전 5시)부로 이란 해상 봉쇄를 다시 발효할 예정이다. 원유 수출입을 틀어막는 해상 봉쇄는 이란이 최우선 해제를 요구했던 MOU 핵심 조항이었다.

미군은 봉쇄 기간 이란 관련 상선 140여척을 나포하거나 돌려보내고 9척을 공격해 불능화했는데, 이 상황을 다시 시작해 이란 경제를 압박해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기준 중동 해역에 군함 최소 19척을 전개한 상태다. 항공모함 2척(에이브러햄 링컨·조지 H W 부시), 구축함 13척, 강습상륙함·순양함 각 1척, 상륙함 2척이다.

그러나 혁명수비대는 13일에도 오만 연안을 지나던 유조선을 타격함으로써 물러설 뜻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만 영해를 지나던 UAE 유조선 몸바사·알바히야호가 이란 순항미사일에 피격돼 인도 국적 선원 1명이 사망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에 속아 경고를 무시하고 항법 시스템을 끈 채 오만 해역 항로를 지나던 문제의 배들이 피격돼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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