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상장 달러 자금 유입 기대
"3분기 원·달러 환율 1400원대 중후반 하락"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1/NISI20260711_0021359478_web.jpg?rnd=2026071107555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1500원대에 갇혔던 원·달러 환율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조달한 막대한 달러 자금이 국내로 유입돼 원화로 환전될 경우 환율 상승세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원·달러 환율은 정규장 기준 전거래일 대비 1.7원 내린 150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1560원에 육박했던 환율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되찾았지만, 아직 1500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흐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이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조달한 대규모 달러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국내 설비투자에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약 265억7000만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공모 대금은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14일 SK하이닉스에 입금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조달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과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 첨단 생산시설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달러 자금이 원화로 환전되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확대되는 효과가 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만 놓고 봤을 때 '한미 통화스와프'에 버금가는 규모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2020년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총 199억달러를 공급한 바 있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와 이번 SK하이닉스의 자금 조달은 성격이 다르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체결 사실만으로도 시장의 달러 유동성 우려를 완화하는 정책 수단인 반면, SK하이닉스의 자금은 투자 목적의 민간 자금으로 실제 국내 투자와 원화 환전이 이뤄지는 규모에 따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자금 환전이 1~2개월 내에 걸쳐 여러차례 나눠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환전 수요가 집중되면 원·달러 환율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ADR 상장을 앞두고 선물환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장중 1560원 안팎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오기도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으로 매일 10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 달러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중공업체의 선제적 달러 매도(네고) 물량을 유인할 수 있다는 점도 환율 하락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SK 하이닉스 ADR 상장이 원달러 환율의 단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 현상이 진정되고 미 금리정책의 불확실성 해소,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수퍼 엔저 현상 등을 고려했을 때 3분기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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