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매물폭탄' 없었다…국민연금, 하루 250억 '살얼음 매도'

기사등록 2026/07/12 07:00:00

최종수정 2026/07/12 07:10:29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8거래일간 2058억…전월의 4분의 1 수준

코스피 급락에 리밸런싱 압력 완화 분석

[세종=뉴시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부(사진=국민연금공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부(사진=국민연금공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민연금발 매물폭탄은 없었다. 장기간에 걸쳐 최대 60조원 규모의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실제 매도 규모는 미미했다. 지난달 말 910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가 7500선으로 내려서며 시장의 공포요소였던 국민연금발 리밸런싱 압박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 등은 이달 들어 8거래일(7월 1일~10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총 2058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하루 평균 약 257억원 수준으로, 지난달 일 평균 순매도액(1117억)과 비교하면 4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규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가 9114선으로 정점을 찍었던 6월 22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31.1%, 8476선이었던 6월 말  29.5%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 8일 코스피가 7246선까지 내려서며 비중이 26.3%까지 줄었을 것으로 관측했다. 윤 연구원은 "26.3%은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범위 이내로 국민연금의 기계적 매도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관리한다. 특정 자산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벗어나면 초과 자산을 매도하거나 부족 자산을 매입한다. 이를 통해 시장이 과열됐을 때 차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됐을 때 자산을 사들여 장기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꾀한다.

하지만 올 들어 코스피가 고공행진하자 기금위는 지난 1월 리밸런싱을 지난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지난 5월에는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하고,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기존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해 전술적 자산배분(TAA) ±2%포인트와 합산해 최대 ±8%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AA를 모두 활용하면 26.8%, TAA까지 활용하면 28.8%까지 국내주식 비중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난 10일 코스피지수가 다시 7400선을 회복했지만 매도 압력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정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상당 부분 낮아진 만큼 당분간 시장이 우려했던 대규모 매물 출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기금은 이달 들어 주로 최근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종목들을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달 들어 연기금 순매도 1위 종목은 SK스퀘어(-3351억원)였다.

이어 삼성전기(-2943억원), 삼성전자(-1279억원), 삼성물산(-622억원), 한화오션(-597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이노텍(-546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513억원) 등도 매도 압력을 받았다.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2192억원)였다. 신한지주(997억원), 대한항공(860억원), 하이브(790억원), S-Oil(777억원), 기아(585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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