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사를 유발하는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라'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992명으로 늘어 보건당국이 감염원 조사에 나섰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7/09/NISI20260709_0002182888_web.jpg?rnd=20260709203749)
[서울=뉴시스]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사를 유발하는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라'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992명으로 늘어 보건당국이 감염원 조사에 나섰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사를 유발하는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감염자가 1000명에 육박하며 주(州)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자는 99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약 40명이 입원했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집단감염은 최근 수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사이클로스포라 발병 사례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꼽힌다. 오하이오주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루카스 카운티에서만 306명, 북서부 지역 전체에서는 500명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미시간주 보건당국은 지난주 처음 집단감염 사실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지난 6월 22일 이후 주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170여 명의 환자가 확인된 상태였다. 미시간주에서 매년 보고되는 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사례는 통상 50건 안팎에 불과하다.
미시간주 최고 의료책임자인 나타샤 바그다사리안 박사는 AP통신에 "현재 서로 연관된 집단감염이 분명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클로스포라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구형의 기생충으로 장을 감염시켜 심한 수양성 설사를 일으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자는 잦고 때로는 폭발적인 설사를 겪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통해 회복된다.
이 기생충은 사람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전파된다. 과거에는 오염된 관개용수에 노출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한 뒤 감염된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사이클로스포라 집단감염의 원인을 규명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실험실에서 기생충을 배양하기 어렵고, 오염된 식재료가 여러 유통 경로를 거치면서 감염원을 특정하는데 수개월이 걸리거나 끝내 밝혀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대 식중독 연구원 멜라니 파이어스톤은 "일부 식중독 검사법은 사이클로스포라를 검출하지 못해 실제보다 적게 보고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미시간주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전국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볼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미국 내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시간주 보건당국은 감염원을 조사하는 동안 소비자들에게 미리 세척된 봉지 샐러드 대신 통 양상추를 구입해 바깥쪽 잎을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씻어 먹고, 가능한 한 채소를 익혀 먹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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