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 없는 시험이라지만 핵탑재 가능…남태평양 비핵지대 낙하
중국은 "연례훈련" 주장…호주 "지역 불안정하게 한 도발 행위"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해군이 6일 낮 전략 핵잠수함을 통해 태평양 공해상으로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 장면. 2026.07.07](https://img1.newsis.com/2026/07/06/NISI20260706_0021352565_web.jpg?rnd=20260706214627)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해군이 6일 낮 전략 핵잠수함을 통해 태평양 공해상으로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 장면. 2026.07.07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중국이 원자력추진 잠수함에서 핵탄두를 싣지 않은 대륙간 사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태평양으로 시험발사하자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반발했다.
중국은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은 연례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전 통보가 몇 시간 전에야 이뤄진 데다 미사일이 남태평양 비핵지대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내 긴장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8일(현지시간) 중국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이 미국과 태평양 동맹국들의 반발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6일 낮 12시1분께 잠수함에서 핵탄두를 싣지 않은 탄도미사일을 국제수역을 향해 발사했다. 미사일은 수천㎞를 비행한 뒤 남태평양에 떨어졌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이번 발사가 “연례 군사훈련의 통상적 일정”이라며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험발사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됐다며 관련국들이 이를 확대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주와 일본 등 일부 국가는 중국이 발사 불과 몇 시간 전에야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항의했다. 일본도 중국의 사전 통보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국가 중 하나로 거론됐다.
미국은 발사 과정을 감시했으며, 미사일이 남태평양에 낙하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미사일이 중국 연안 해역 안에서 쏘더라도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봤다.
중국은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은 연례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전 통보가 몇 시간 전에야 이뤄진 데다 미사일이 남태평양 비핵지대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내 긴장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8일(현지시간) 중국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이 미국과 태평양 동맹국들의 반발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6일 낮 12시1분께 잠수함에서 핵탄두를 싣지 않은 탄도미사일을 국제수역을 향해 발사했다. 미사일은 수천㎞를 비행한 뒤 남태평양에 떨어졌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이번 발사가 “연례 군사훈련의 통상적 일정”이라며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험발사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됐다며 관련국들이 이를 확대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주와 일본 등 일부 국가는 중국이 발사 불과 몇 시간 전에야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항의했다. 일본도 중국의 사전 통보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국가 중 하나로 거론됐다.
미국은 발사 과정을 감시했으며, 미사일이 남태평양에 낙하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미사일이 중국 연안 해역 안에서 쏘더라도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봤다.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군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JL)-2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에 선보이고 있다. 2019.10.02
신화통신은 발사 다음 날 미사일 사진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기종은 밝히지 않았다. 인디펜던트는 공개된 사진 등을 근거로 이번 미사일이 중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JL-2 또는 JL-3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신형 SLBM인 JL-3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추정했다.
JL-3의 사거리는 1만㎞가 넘고, 이전 기종인 JL-2도 7300㎞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이번 미사일은 최소 7300㎞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JL-2였다면 최대 사거리에 가깝게 시험한 셈이다.
미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낙하지점이다. 미사일이 남태평양 비핵지대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내 국가들의 경계심이 커졌다.
남태평양 비핵지대는 1986년 라로통가 조약에 따라 설정됐다. 이 조약은 역내 핵무기 배치와 핵실험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은 1987년 관련 의정서를 비준하면서 이 지역에서 핵무기를 시험하지 않고, 조약 당사국을 핵무기로 위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미 국무부 토미 피곳 대변인은 “미국이 핵확산을 막기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하는 시점에 중국은 정반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빠르고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이 지역과 세계에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중국에 군비통제 대화와 정례적인 발사 통보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솔로몬제도 호니아라 방문 중 이번 시험을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중국의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자력추진 잠수함에서 핵탑재 가능 미사일을 발사한 시험”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핵무기를 줄이는 것이지 늘리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도 중국이 군사력 증강 의도를 지역이 안심할 만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JL-3의 사거리는 1만㎞가 넘고, 이전 기종인 JL-2도 7300㎞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이번 미사일은 최소 7300㎞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JL-2였다면 최대 사거리에 가깝게 시험한 셈이다.
미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낙하지점이다. 미사일이 남태평양 비핵지대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내 국가들의 경계심이 커졌다.
남태평양 비핵지대는 1986년 라로통가 조약에 따라 설정됐다. 이 조약은 역내 핵무기 배치와 핵실험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은 1987년 관련 의정서를 비준하면서 이 지역에서 핵무기를 시험하지 않고, 조약 당사국을 핵무기로 위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미 국무부 토미 피곳 대변인은 “미국이 핵확산을 막기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하는 시점에 중국은 정반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빠르고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이 지역과 세계에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중국에 군비통제 대화와 정례적인 발사 통보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솔로몬제도 호니아라 방문 중 이번 시험을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중국의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자력추진 잠수함에서 핵탑재 가능 미사일을 발사한 시험”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핵무기를 줄이는 것이지 늘리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도 중국이 군사력 증강 의도를 지역이 안심할 만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칭다오=신화/뉴시스】2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인근 해역에서 개최된 관함식에서 중국 최신형 094형 핵잠수함이 선보이고 있다. 이 잠수함은 이날 관함식에 첫 순서로 등장했다. 2019.04.23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이번 시험을 “달갑지 않고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미사일이 남태평양 비핵지대의 조약 수역으로 발사됐다며 중국과의 양자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가까운 솔로몬제도에서도 불편한 반응이 나왔다. 매슈 웨일 솔로몬제도 총리는 중국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면서도 “하지만 친구가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든 미국이든 누구든 태평양 섬 지역에서 ICBM을 시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친구가 되라. 하지만 우리를 위협하지는 말라”고 했다.
이번 발사는 호주와 피지의 상호방위협정 체결 시점과도 겹쳤다. 이 협정은 한쪽이 공격받을 경우 다른 한쪽이 지원에 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 호주 등 우방국의 역내 움직임에 불만을 표시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질랜드 선박추적 업체 스타보드 마리타임 인텔리전스의 마크 더글러스 분석가는 시험 자체는 오래전부터 계획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주변국에 통보한 시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메이아 누웬스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관련국들이 이번 시험을 면밀히 분석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미사일 전력을 파악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호주·피지 방위협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일 수 있다면서도 “이번 발사는 역효과를 내 남태평양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중국과 가까운 솔로몬제도에서도 불편한 반응이 나왔다. 매슈 웨일 솔로몬제도 총리는 중국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면서도 “하지만 친구가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든 미국이든 누구든 태평양 섬 지역에서 ICBM을 시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친구가 되라. 하지만 우리를 위협하지는 말라”고 했다.
이번 발사는 호주와 피지의 상호방위협정 체결 시점과도 겹쳤다. 이 협정은 한쪽이 공격받을 경우 다른 한쪽이 지원에 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 호주 등 우방국의 역내 움직임에 불만을 표시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질랜드 선박추적 업체 스타보드 마리타임 인텔리전스의 마크 더글러스 분석가는 시험 자체는 오래전부터 계획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주변국에 통보한 시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메이아 누웬스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관련국들이 이번 시험을 면밀히 분석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미사일 전력을 파악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호주·피지 방위협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일 수 있다면서도 “이번 발사는 역효과를 내 남태평양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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