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어떠세요?"…日 부모가 대신 배우자 찾는 '대리 혼활' 주목

기사등록 2026/07/09 22:04:00

최종수정 2026/07/09 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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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부모 대리 혼활' 교류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출처: '좋은 인연 부모 모임' 홈페이지)2026.07.09
[서울=뉴시스]'부모 대리 혼활' 교류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출처: '좋은 인연 부모 모임' 홈페이지)2026.07.09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일본에서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배우자를 찾아주는 '대리 혼활'이 새로운 결혼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혼활(婚活)'은 결혼을 뜻하는 '혼(婚)'과 활동을 뜻하는 '활(活)'을 합친 일본 신조어로,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한 활동을 의미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부모들이 자녀의 사진과 직업, 학력 등이 담긴 프로필을 들고 교류회에 참석해 결혼 상대를 찾는 '대리 혼활'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부모끼리 서로 조건이 맞는다고 판단하면 이후 자녀들이 직접 만나 교제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단체인 '좋은 인연 부모 모임'은 2005년 출범 이후 750회 이상 교류회를 개최했다. 첫해 110명이던 참가자는 지난해 2334명으로 늘었고, 지금까지 약 6만 명의 부모가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장에서는 자녀의 직업과 학력, 키, 자격증 등이 담긴 사진 첨부 프로필을 부모들이 서로 교환한다. "의사는 인기가 많다", "전근은 없는 직장인가" 등 자녀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며 상대를 찾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의 미혼 증가와 맞물려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평생 미혼율'은 남성 28.3%, 여성 17.8%로 집계됐다. 2000년과 비교하면 각각 15.7%포인트,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직장과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날 기회가 줄어든 데다 자신에게 맞는 결혼활동 방식을 찾지 못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부모들이 대신 나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리 혼활이 만능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모와 자녀 모두가 상대방에게 평가받는 '이중 장벽'이 존재하고, 부모끼리 뜻이 맞더라도 정작 자녀가 결혼 의사가 없으면 관계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기준을 앞세우기보다 자녀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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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어떠세요?"…日 부모가 대신 배우자 찾는 '대리 혼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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