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하려 먹었는데"…오메가-3 보충제 효과 없다는 연구 결과

기사등록 2026/07/09 18:00:00

최종수정 2026/07/09 18: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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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유토이미지)2026.07.09.
[서울=뉴시스](사진=유토이미지)2026.07.09.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오메가-3 보충제가 뇌 건강이나 치매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학술지 '이바이오메디슨(eBio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서 오메가-3 보충제가 인지 능력이나 뇌 구조 개선에 아무런 효과를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생선을 잘 먹지 않아 보충제 효과를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됐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심지어 요추 천자 검사로 뇌 내 오메가-3 수치가 실제로 올라간 것을 확인했지만 인지 기능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의 원인으로 세 가지 가설을 제시한다.

우선 대부분의 사람은 이미 충분한 오메가-3를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 대학교 영양과학 교수 리처드 바지넷은 우리 모두 ALA를 엄청나게 많이 섭취한다고 말했다. 생선을 안 먹어도 간에서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ALA)를 뇌가 필요로 하는 DHA로 충분히 전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얼마나 먹느냐보다 뇌가 오메가-3를 어떻게 대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남가주대 후세인 야신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유전적 위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뇌에서 오메가-3를 분해하는 분자가 더 활발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분자의 활성은 장내 미생물군집의 영향을 받으며, 식물성 식품·식이섬유·발효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야신 교수는 식습관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오메가-3 수치만 높이는 보충제를 줘봤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치만 먹어서는 안 되고 샐러드 같은 채소도 함께 먹어야 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효과를 보려면 수십 년간 꾸준히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버드 의과대학 진 보우먼 교수는 임상시험이 대개 몇 년밖에 진행되지 않아 뇌의 변화를 감지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혈중 오메가-3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대개 주 3회 이상 생선을 수십 년간 먹어온 경우라는 것이다.

결국 전문가들의 결론은 하나로 모인다. 뇌 건강을 지키는 것은 알약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단이라는 점이다. 바지넷 교수는 "오메가-3가 든 음식을 먹는 것은 유익하지만, 보충제로 지름길을 택하는 것은 같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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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하려 먹었는데"…오메가-3 보충제 효과 없다는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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