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 中 겨누던 '백도어' 의혹…이번엔 클로드가 표적 됐다

기사등록 2026/07/09 10:46:15

최종수정 2026/07/09 11:14: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中 국가취약점데이터베이스 "위치·신원 정보 전송 가능성"

알리바바, 10일부터 사내 클로드 코드 사용 금지

[뉴욕=AP/뉴시스]  1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이날 각료 간담회에서 마쓰모토 히사시 디지털상(사이버안전보장 담당상)에게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웹사이트 페이지와 기업 로고가 띄워져 있는 모습. 2026.05.13.
[뉴욕=AP/뉴시스]  1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이날 각료 간담회에서 마쓰모토 히사시 디지털상(사이버안전보장 담당상)에게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웹사이트 페이지와 기업 로고가 띄워져 있는 모습. 2026.05.13.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중국 당국이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상대로 ‘백도어’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미국이 중국 기술기업을 상대로 제기해온 보안 의혹이 이번에는 미국 AI 도구를 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사이버보안 취약점 정보 플랫폼인 국가취약점데이터베이스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취약점데이터베이스는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배포된 클로드 코드 일부 버전에 “모니터링 기능”이 내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사용자의 위치와 신원 정보 등 민감 정보가 동의 없이 원격 서버로 전송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관은 해당 기능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클로드 코드를 삭제하거나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라고 권고했다.

중국 대형 기술기업 알리바바도 사내 사용 금지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10일부터 업무용 클로드 코드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알렸다.

앤트로픽은 중국 당국의 이날 발표에 대한 WSJ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다만 앤트로픽은 앞서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에는 클로드 접근 권한을 주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중국 당국의 이번 보안 경고는 지난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나왔다. 당시 한 게시물은 앤트로픽이 중국에서 클로드 코드에 접속한 이용자를 식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에 비밀리에 코드를 삽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앤트로픽 직원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해당 코드는 회사가 지난 3월 시작한 실험의 일부였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실험이 승인받지 않은 재판매업자의 계정 남용과 무단 증류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증류는 한 AI 모델의 답변이나 출력값을 이용해 다른 AI 모델을 훈련하는 방식을 뜻한다. 앤트로픽은 지난 2월 이후 알리바바와 일부 중국 AI 연구소들이 이런 방식으로 자사 모델을 무단 활용했다고 주장해왔다.

중국 당국은 앤트로픽 서비스의 일반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 앤트로픽도 국가안보상 이유를 들어 중국 내 클로드 사용을 제한해왔다.

그럼에도 클로드는 중국 연구자와 엔지니어 사이에서 널리 쓰여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소속 회사의 비용 지원을 받아 해외 서버를 거치는 방식으로 우회 접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방은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 경쟁 속에서 서로의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가운데 불거졌다. 미국 AI 기업은 중국 내 무단 이용과 모델 증류를 문제 삼고 있고, 중국 당국은 미국 AI 도구의 보안 위험을 앞세워 맞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미국이 중국 기업을 상대로 제기해온 ‘백도어’ 의혹을 이번에는 중국이 미국 AI 기업에 제기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중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겨루는 단계를 넘어 보안과 접근 통제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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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中 겨누던 '백도어' 의혹…이번엔 클로드가 표적 됐다

기사등록 2026/07/09 10:46:15 최초수정 2026/07/09 1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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