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경쟁, 고민정 합류에 4파전 예고…선호투표제 놓고 신경전도(종합)

기사등록 2026/07/08 20: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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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정청래, 목포 가고 서남권 정책 토론회 열며 호남 표심 공략

송영길 출마 선언하며 정청래 직격…고민정은 "金·鄭·宋 내로남불"

[서울·목포=뉴시스] 정병혁·김근수·박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전 국무총리가 목포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송영길 의원이 민주당사에서, 고민정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일정을 하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고민정 의원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 했으나 정청래 전 대표는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2026.07.08. photo@newsis.com
[서울·목포=뉴시스] 정병혁·김근수·박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전 국무총리가 목포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송영길 의원이 민주당사에서, 고민정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일정을 하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고민정 의원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 했으나 정청래 전 대표는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2026.07.08. [email protected]
[서울·전남광주=뉴시스]정금민 김난영 권신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김민석 전 국무총리에 이은 송영길·고민정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다자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연임 도전이 점쳐지는 정청래 전 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끝나는 오는 11일 이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전당대회는 최소 4파전이 될 전망이다.

당권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8일 호남 표심을 겨냥한 행보에 나섰다. 전남을 포함한 호남은 민주당 텃밭으로, 권리당원 3분의 1이 포진한 곳이다.

지난 6일 전남광주에서 출마 선언을 한 김 전 총리는 이날도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을 찾았다. 그는 이날 목포 동부시장과 목포 지역위원회를 방문한 뒤 마지막 일정으로 전남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지역 일정 도중 기자들과 만나 "출마 장소도 광주전남이었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에 대한 견제도 계속됐다. 그는 이날 오전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정 전 대표 시절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를 거론, "폭탄선언 방식으로 일이 꼬였다"며 "과욕의 기저에 (자기정치) 그런 욕구가 작동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날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의원을 두고는 "개인적으로 저와 가까울 뿐 아니라 역량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했다. 다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제가 하는 게 이번에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며 정책 행보로 맞불을 놨다. 정 전 대표는 토론회에서 "당 대표 때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게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숙원사업 예산을 반영했다"며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핵심 동력이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업"이라고 했다.

송 의원도 이날 "흔들리는 당을 다시 진짜 여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경선에 뛰어들었다. 이어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며 "국민께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옐로카드를 보내셨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라고 했다.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결정한 '당대표 선거 선호투표제'를 두고는 각 주자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전준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사전에 1~3위를 뽑는 '선호 투표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1순위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자가 결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이 때 3위 후보를 1순위로 뽑은 각 투표자가 '2순위'로 명시한 후보에게 득표수를 가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권주자로 꼽히는 정 전 대표와 김민석 전 총리, 송 의원의 유불리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3자 구도인 상황이 이어질 경우, 1순위가 누구이든 2순위에는 비당권파인 김민석 전 총리·송영길 의원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면서 (무엇을) 할 수는 없듯이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저도 좀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이날 전남 목포 동부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번 룰이 정해지면 유불리를 떠나 그대로 존중하는 게 좋다"며 "전당대회를 앞둔 과정에서 순회경선 일정을 포함해 제게 좀 불리할 거라고 생각되는 룰에 대해서는 제가 다 받아들이지 않았나"라고 했다.

송영길 의원도 이날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대회준비위원회 결정을 존중한다며 "누구든 1등, 2등을 찍으면 결과적으로 과반수 득표가 돼 부담 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저로서는 승리의 카드가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같은날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고민정 의원은 "불공정하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며 "지금 민주당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없기 때문에 투명하게 밝히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총리, 정 전 대표, 송 의원을 향해 "20·30이 내로남불과 불공정, 가르치는 모습이 싫어 민주당을 자꾸 떠나는데 세 분이 딱 20·30이 지적하는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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