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성장 모멘텀 이어진다"…韓성장 전망 3% 근접

기사등록 2026/07/09 08: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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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ADB, 올해 韓 성장률 전망치 1.9→2.6% 상향

AI 수요 증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긍정 전망 강화

글로벌 IB 전망치 평균은 3%…4%대 전망도 나와

내년 성장 전망도 2.1→2.5%…"성장 모멘텀 지속"

"3% 가능하지만 반도체 쏠림이 리스크 요인 될수도"

[서울=뉴시스]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0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주요 경제 연구 기관들이 일제히 반도체 호황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3%를 넘어섰다.

최근 일각에서는 반도체 사이클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다수의 거시경제 분석 기관들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거라는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9일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발표한 세계경제수정전망(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지난 4월 보고서(1.9%) 때보다 0.7%포인트(p) 상향조정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승폭은 이번 분석 대상 30개국 중 가장 높았다. 또 미국(2.3%), 독일(0.7%), 프랑스(0.6%), 이탈리아(0.5%), 스페인(2.1%), 일본(0.6%), 영국(1.0%), 캐나다(1.1%) 호주(1.9%)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세계경제가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충격과 인공지능(AI) 주도 기술사이클이라는 상반된 두 기류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국가별 성장경로는 중동전쟁 노출도와 AI 기술 밸류체인 편입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AI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한국·대만·태국·말레이시아)이라고 언급하면서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전날 발표한 아시아경제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2.6%로 상향조정했다.

ADB는 글로벌 AI 수요 증가로 인한 수출 확대가 2026~2027년 간 한국 경제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수출 호황이 지속되면서 최근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 중후반대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6%), 한국은행(2.6%), 한국개발연구원(KDI·2.5%), 금융연구원(2.8%) 등은 2% 중후반대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도 7월 중순 발표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2.0%)를 대폭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반도체 호황의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 성장세가 주요 선진국 중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IMF가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선진국 30개국 중 가장 높은 상향조정폭을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반도체 호황의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 성장세가 주요 선진국 중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IMF가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선진국 30개국 중 가장 높은 상향조정폭을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 성장률이 3%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6월 말 기준 주요 투자은행(IB) 여덟 곳이 제시한 2026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0%로 집계됐다. JP모건(3.7%), 씨티(3.5%), 뱅크오브아메리카(3.1%) 등이 3%를 넘는 성장을 예상했다. 또 영국의 캐피털 이코노믹스(4.1%)와 국내 재보험사 코리안리(4.1%) 등은 4%가 넘는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3%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4.7%)이 마지막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황이 지속돼온 반도체 시장이 고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주식시장이 요동친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거시경제분석 기관들은 대체적으로 실물경제에서 AI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5%로 상향조정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우리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정경제부는 "2026년에 이어 2027년 성장전망(2.5%)도 동반 상향조정(0.4%p)된 점은 한국의 반도체·AI 관련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해석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는 "AI 관련 제품의 성장 기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실물경제적으로는 2026년과 2027년 반도체 및 AI 인프라 쪽의 영역에서는 성장세가 계속 간다는게 IMF의 시각"이라며 "한국이 거기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3%의 가능성도 낮아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에 편중된 성장세는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 교수는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을 봤을 때는 우리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그 조건이 꺾이면 우리 경제가 위축될 우려도 그만큼 크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7%포인트(p) 높인 수치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가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한국 물가상승률은 올해 2.7%, 내년 2.2%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각각 0.4%p, 0.2%p 높아진 전망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7%포인트(p) 높인 수치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가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한국 물가상승률은 올해 2.7%, 내년 2.2%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각각 0.4%p, 0.2%p 높아진 전망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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