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어팟 검색량 제쳤다…'1000억불 수출' 숨은 공신 K-뷰티

기사등록 2026/07/08 14:07:50

최종수정 2026/07/08 15:06: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상반기 화장품 수출 70억 달러…역대 최대 경신

에이피알 메디큐브, 아마존 프라임데이 검색 1위

미국·유럽 넘어 헤어케어까지 K-뷰티 외연 확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들이 메이크업 강연을 들은 후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6.2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들이 메이크업 강연을 들은 후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6.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월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화장품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소비재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데다 유럽 시장까지 빠르게 확대되면서 K-뷰티가 대표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 증가한 10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이 1000억 달러(한화 약 151조)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중국과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수출 5강에 진입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가운데 화장품은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으로 꼽혔다. 지난달 화장품 수출은 전년보다 42.5% 증가한 13억4000만 달러(한화 약 2조231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도 70억 달러(한화 약 10조5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2% 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이끈 주요 품목 가운데 하나로 화장품을 직접 언급하며 K-뷰티의 수출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미국 수출은 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유럽 주요 5개국 수출도 87% 늘었다.

특히 영국은 113%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미국과 유럽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교보증권이 이달과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유럽은 기존 폴란드 물류창고 중심 수출에서 영국 등 브랜드 직접 진출 국가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자사 대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가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에이피알 제공) 2026.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자사 대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가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에이피알 제공) 2026.07.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흥행도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열린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K-뷰티 브랜드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키웠다. 미국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톱100 가운데 K-뷰티 브랜드 비중은 29%,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38%를 차지했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는 행사 기간 아마존 전체 검색어 순위에서 아이패드와 에어팟, 레고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표 제품인 '제로모공패드'는 2년 연속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모두 11개 제품을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올렸다.

아모레퍼시픽도 미국 프라임데이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라네즈의 '립 글로이 밤'과 '립 슬리핑 마스크'는 립밤 카테고리 1·2위를 기록했고, 일리윤과 에스트라, 코스알엑스 등도 주요 카테고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프라임데이에서도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2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미샤 보라비비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 화보 (사진=에이블씨앤씨 미샤 제공) 2026.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샤 보라비비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 화보 (사진=에이블씨앤씨 미샤 제공) 2026.07.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는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미국 틱톡샵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99% 증가했다. 얼타뷰티 온라인몰과 미국·캐나다·대만 코스트코에 이어 미국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했다.

영국에서는 최대 드럭스토어인 부츠와 슈퍼드러그 입점을 통해 유럽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올리브영 미국 센추리시티점 전경 (사진=CJ올리브영 제공) 2026.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올리브영 미국 센추리시티점 전경 (사진=CJ올리브영 제공) 2026.07.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유통 플랫폼의 해외 진출도 중소 K-뷰티 브랜드의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최근 미국 본토에 2호점까지 개점했으며 조만간 3호점을 열 예정이다.

연내 4호점까지 출점을 추진하면서 국내 중소 브랜드가 현지 물류나 마케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K-뷰티의 성장 동력이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확산 이후 탈모와 두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샴푸와 두피 케어, 헤어 세럼 등 K-헤어케어 제품의 해외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K-뷰티에 대한 신뢰가 스킨케어에서 헤어케어, 바디케어 등으로 확산하면서 수출 품목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문 두피케어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국인 관광객이 전문 두피케어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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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어팟 검색량 제쳤다…'1000억불 수출' 숨은 공신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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