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곰·개 DNA로 푸는 신라 왕경의 비밀…경주서 국제학술대회

기사등록 2026/07/08 09:47:1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14~15일 '유전자 분석으로 본 신라사회'

월성·쪽샘 출토 동물유체 연구 성과 공유

[서울=뉴시스] 경주 쪽샘지구 44호분 비단벌레 말다래 하부 죽제 편조물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7.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경주 쪽샘지구 44호분 비단벌레 말다래 하부 죽제 편조물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유전자 분석으로 신라의 사회와 자연환경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국제 학술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한 국제학술대회 '유전자 분석으로 본 신라 사회'를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연구소가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에 있는 경주 월성과 쪽샘 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동물 유체에 대한 융·복합 연구 성과를 국내외 학계와 공유하는 자리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1세기 들어 고고학과 유전학의 장벽을 허물며 급부상한 고고유전학(Archaeogenetics)을 통해 과거 사람과 동물의 이동, 교류, 가축 사육 방식, 당시 자연환경 변화까지 실증적으로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째 날에는 고고유전학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동향과 분석 기법을 소개한다.

하대룡 서울대 교수는 '유전자 분석 기법의 발달과 현재'를 주제로 유전자 분석의 원리와 최신 기법을 소개하고, 고고학 연구 활용 사례를 검토한다.

아르템 네돌루즈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교수는 '시베리아 고고학의 주요 연구 방법론으로서의 고유전체학'을 주제로 DNA 분석을 통해 시베리아 고대 인류의 이동과 혈연관계, 생활환경을 밝힌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정충원 서울대 교수는 '야생동물 유전자에 새겨진 사람의 영향'을 주제로 매머드 등 멸종한 야생동물의 유전체 연구를 통해 인간 활동이 생물다양성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둘째 날에는 경주 쪽샘과 월성 유적에서 출토된 동물 유체를 중심으로 모두 7건의 연구 성과가 발표된다.

오전에는 쪽샘 유적에서 출토된 비단벌레가 집중 조명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정인태 연구사는 '살아있는 보석, 비단벌레로 만든 고대 유물의 특징과 의미'를 주제로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비단벌레 장식 유물을 통해 신라 왕실의 장례문화와 동아시아 교류 양상을 검토한다.

배연재 고려대 교수는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비단벌레 딱지날개로부터 유추한 5~6세기 경주 일대의 자연환경'을 주제로 당시 경주 일대의 자연환경을 복원한다.

스웨덴 자연사박물관의 임창섭 연구원과 톰 판 델 바르크 연구원은 '경주 쪽샘 44호분 출토 비단벌레 딱지날개의 고DNA 및 형태계측학 분석'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서울=뉴시스] 경주 월성 해자에서 출토된 곰뼈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주 월성 해자에서 출토된 곰뼈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후에는 월성 해자에서 출토된 소와 개, 곰의 뼈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김헌석 연구사는 '경주 월성 해자 출토 동물 유체와 그 의미'를 주제로 신라 왕경의 가축 관리와 이용 방식, 왕실의 생활상을 살펴본다.

김동희 서울대 교수는 '고유전체를 통해 밝힌 경주 월성 소의 유전자 프로필'을 주제로 월성 해자에서 출토된 소뼈 분석을 통해 현대 한우와 동북아시아 전통 소의 유전적 연속성을 규명한다.

울산과학기술원 박종화 연구원은 '다종 고유전체학으로 정립하는 삼국시대와 신라의 선사'를 주제로 3세기 월성 아래층에서 출토된 개뼈 등을 바탕으로 신라 왕경 형성 과정을 새롭게 해석한다.

국립공원공단 한상현 연구위원은 '경주 월성 해자의 곰뼈와 한반도 반달가슴곰의 진화유전학적 상관관계'를 주제로 곰뼈 유전자 분석을 통해 고대 한반도 반달가슴곰의 계통과 진화 역사를 살펴본다.

주제 발표가 끝난 뒤에는 강연자와 발표자 전원이 참여하는 '유적 조사에서의 고고유전학의 적용' 학술대담이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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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곰·개 DNA로 푸는 신라 왕경의 비밀…경주서 국제학술대회

기사등록 2026/07/08 09:47: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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