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뉴욕증시 AI주 반등과 엇갈린 흐름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 반도체주 급락
![[항저우=AP/뉴시스] 아시아 증시가 7일(현지 시간) 대체로 하락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반등하며 주요 지수를 끌어올린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사진은 2024년 2월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한 여성이 주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반응하고 있는 모습. 2026.07.07.](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02157837_web.jpg?rnd=20260610165637)
[항저우=AP/뉴시스] 아시아 증시가 7일(현지 시간) 대체로 하락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반등하며 주요 지수를 끌어올린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사진은 2024년 2월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한 여성이 주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반응하고 있는 모습. 2026.07.0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시아 증시가 7일(현지 시간) 대체로 하락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반등하며 주요 지수를 끌어올린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38% 내린 6만8078.92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이 4.05% 하락했고,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는 12.16%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65% 내린 2만3463.23을, 상하이종합지수는 1.55% 하락한 3978.64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도 2.14% 떨어졌다. 반면 인도 센섹스지수는 0.25% 소폭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올해 여섯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 9%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급락은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 직후에 나왔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배 급증했고 매출도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는 이를 두고 "진짜 AI 스트레스 테스트는 수요 부진이나 설비투자 경고, 혹은 데이터센터 서사의 균열에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삼성이 이례적인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하락한 것이 그 시험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 관련주는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실제 생산성 향상과 이익 증가로 이어져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이번 주 나스닥 상장을 통해 280억 달러 조달에 나서면서 AI 투자 심리를 다시 시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750억 달러를 조달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이어 미국 시장의 역대급 공모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몇 주간 조정을 받았지만, AI 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세 배 이상 오른 상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S&P500지수가 0.7% 오른 7537.5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에 1% 이내로 근접했다. 지수 내 개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음에도 AI 관련 기술주의 강세가 지수 전체를 끌어올린 결과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 상승한 2만6121.16을 기록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 오른 5만3055.9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 선물은 보합권에 머물렀고 나스닥 선물과 S&P500 선물은 각각 1.12%, 0.34%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를 시장의 '순환매' 신호로 평가했다. 반도체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AI 하이퍼스케일러와 경기 소비재, 운송, 바이오테크 업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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